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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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5 00:00:00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너의 떨리는 목소리에 반가움은 잠시 안타까움이 크더구나. 엄마가 생각했던것 보다 더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것 같아서...
많이 생각하고 재수를 결정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하려 했던 처음 그마음을 잊지말고 우리 조금만 더 단단하고 독해졌으면 한다.
힘들어 버티기 어렵고 보고싶은 마음에 당장 달려가 너를 안아주고 싶지만 벌써 흔들리면 올 일년은 어떨까? 세민이도 이제 20살 성인이야. 너도 네 자신을 의젓하고 어른스럽게 대해주었으면 좋겠구나. 모든것이 익숙하지 않고 사람들과도 낯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적응할 수 있단다. 그리고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지는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질수 있는것이고. 약하고 불안한 마음은 생각할수록 더 너를 힘들게 할지 모른다. 네가 그곳에 간 이유와 목표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아야 공부에 더 집중할수 있는거야. 일찍 집을떠나 공부한 사람들이나 유학간 사람들 군대간 사람들 직장때문에 가족과 떨어진 사람들... 모두 너와 같은 상황과 마음을 갖고 있었겠지? 오히려 지금의 이 시간들이 너에게 값진 시간들이 될거라 생각한다. 우리딸 강하게 잘 버틸수 있지? 엄마는 널 믿는다. 얼굴은 매일 볼수 없지만 온 마음으로 너를 사랑하고 응원하고 있어. 아빠랑 수민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말이야.힘들수록 생각은 단순하게 한가지만 생각하고 집중하자.자주 편지쓸께. 그리고 선생님께도 말씀드렸으니 전화하고 싶을땐 전화하고...세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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