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잘지내고 있지?
한국사 시험은 2월 8일(토)이고 누나가 원서접수 해줄거다. 사진은 찾았다.
지난 해 모집요강을 보니 중급고급 구분없이 취득점수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니까 우선 중급으로 고득점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고 혹시 모집요강이 바뀌어 고급이 필요하다면 5월에 또 한번 있으니까 그때 준비하면 될 것이다.

우리 아들이 재수를 하게 될 줄을 몰랐고 그러지 않길 기대했으나 이왕 이렇게 된 거 열심히 하여 더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자꾸나.
재수생들이 갖는 가장 큰 적은 내가 실패자인가라는 자책일 것이다.
우리 아들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 합격한 대학들이 우리 모두가 궁극의 목표로 삼을 만한 수준이 아니라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하는 것이니 힘내길 바란다.
아빠가 수년 간 진급시험을 준비하면서 이 정도면 최선을 다했다. 합격할 것이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때는 다음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었더라.
아들아 그동안 혼자 힘으로 공부하느라 힘들었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 혼자 힘으로 지금의 성적을 거둔 것만해도 아빠는 자랑스럽구나. 하지만 우리 아들은 그 성적에 만족해하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재도전하는 것에 박수를 보내며 응원한다.
서울대를 갈수 있는데도 사관학교를 가는 것과 겨우 사관학교에 합격한 경우는 스스로가 갖는 자부심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아들이 그동한 노력한 정도만 해도 사관학교는 충분히 합격할 것이라고 믿으며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보자.
밥 잘 챙겨 먹고 체력관리도 신경쓰길 바란다.
정기외박 때 훈제닭다리 사다놓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