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보아라.

작성자
김동욱 엄마
2020-01-07 00:00:00
동욱아. 네 편지 잘 읽어 보고 답글을 보내니 부디 깊이 생각하고 잘 받아들이길 바란다.

1.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놓이고 기특하게 느껴지는구나.
그 마음 변치 말고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해라.
대부분 처음엔 불타오르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그렇게 실천하지만 그것이 어느덧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지. 하지만 내 아들인 동욱이는 그렇지 않길 바란다. 항상 매일 아침 시간과 잠들기 전에 다짐과 하루의 반성을 해 보며 나날이 새롭게 자신을 채찍질 하듯 와신상담하길 바란다.

2. 글씨가 아주 깔끔하구나. 이것도 맘에 든다.

3. 후드집업은 내일이나 적어도 금주 내로는 도착할거야. 그나저나 츄리닝 바지는 받은 거지?

4.기숙학원에 가게 된 이유를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 주변의 잡다한 것에 휘둘리지 않고 집중하기 위해 간 것일진데 에버랜드는 이야기는 좀 아닌 듯 싶구나.(누구의 아이디어인지...ㅡ.ㅡ)
친구의 말 명절 가족이 그리운 것 등에 흔드리지 말고 설연휴 동안 학원에서 쉬면서 자기주도학습을 했으면 한다. 학원을 잠시나마 나와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은 백번 이해하나 우리집 경제적 형편 학원에 간 이유와 목적 네가 취해야 할 실리 등 등을 잘 생각해 보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지내렴.

엄마가 너희들 생각해서 종강일에 롯데월드에 가게 해 준 것으로 만족했음 한다.

잘 지내고 건강 조심하렴. 감기 걸리지 않게 주의하기~^^

추신: 이 편지를 읽고 너무 섭섭히 생각하지 않길 바라며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하마. 그리고 답글 주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