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종일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네..
재윤이 마음도 한껏 가라앉아 있을까?
아니면 그런것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을까?

힘들기도 하고..졸립기도 하고..체력도 방전되고..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된다..
안해본 일이기도 하고..
지금껏 이런 맛을 본적이 없었으니 더 힘들게 느껴지는게 당연하지..

아빠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재윤이가 하나만 얻어도 충분히 목적은 달성된다고 봐
그게 뭐냐하면..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이라도 그것이 꼭 해야할 일이라면
끝까지 참아내고 완주하는 인내심을 기르는 일이라 생각해

수학시험 하나를 더 맞고
영어단어 하나를 더 외우는게 목표가 아니고
힘든 과정속에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걸 스스로 견뎌내면서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참아내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
아빠는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번이 힘들지..한번 겪고 이겨내면 다음부터는 아무것도 아닌게 될거니까..

포기하고 떠나는 자는 늘 이유가 많지..
왜냐하면 남들한테 자기가 루저가 된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으니까..
포기해야할 이유를 찾자면 수백 수천가지도 더 있겠지만
그보다는 해야할 이유 해야만 하는 이유를 찾는게 더 현명한 일이란다.

어제는 크리스마스 페스티발에서 한껏 웃으며 박수치며 노래부르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래 이게 재윤이의 참 모습이지"라고 흐뭇해하면서 잠이 들었네..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늘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는 재윤이이기를 바랄게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그럴수 있지??

많이 보고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