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아 잘 지내고 있어?
오늘은 아침에 네 방 침대 시트를 세탁했어.. 너 오기전 깨끗하게 해 놓으려고.
멍멍이는 베개위에 잘 놓아두었단다.
날씨는 괜찮고? 미세먼지 많은데 그곳은 실내라서 괜찮을까? 공기청정기는 있니?
직접 대화라도 하고 싶지만 매뉴얼이 그렇지 못하니 많이 아쉽구나
엄마는 현진이가 많이 보고 싶은데 너는?
보름달이 떴더구나 쉬는 시간 복도 창밖으로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참 용돈은 부족하지 않아? 매점에서 간식이라도 사먹으려면 필요할 텐데
아빠가 주신 것 부족하면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려
바로 부쳐줄게~
그리고 먹고 싶은거나 필요한 것도
옷은 세탁 잘 해주시니? 코인 세탁기 사용하니?
질문은 많은데 대답을 들을 수 없네..
집 생각은 하지 말고 집중 잘해 시간 금방가서 짧은 시간에 네가 조금이라도 원하는 목표를 얻을려면 올인해야 되지 않겠니?
오늘이 12일이니까 어느 사이 12은 지나간 것 같아.
네가 집에 없으니까 집이 아주 조용해.. 엄마는 여전히 출근하고 어제는 하루 쉬었고
누나는 원서 마지막으로 쓰느라 매일밤을 지새운단다. 아침은 없고 오후에나 일어나고~
하루에 1~2끼 정도 먹고 말이야.. 건강 해칠텐데~
너는 그곳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니까 그래도 식사는 제 때 먹을 것 겉아
그 점은 안심이 된다 밥도 잘 먹고 소화 잘 시키고 덕분에 살도 좀 쪘으면 좋겠다.

아빠도 여전해.. 한 잔하고 쇼파에서 잠들어 있지
너한테 편지 쓰라고 했더니 오늘은 쓸 것처럼 이야기 했는데 또 잠들어버려서 아마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편지 쓸지도 몰라
네가 이해해라..
그리고 2월에 제주도 한 번 여행가기로 했어 맛나게 먹고 따뜻한 야외수영장에서 음악들어며 휴식도 취하고~
작년처럼 말이야..
이런 보상이 기다리고 있으니 열고해~
응원하고 있어 누나도 아빠도 엄마도
보고 싶은 현진아
울 아들 꼭 성공하길 바래
졸리다 오늘은 여기서 줄이고 다시 연락할 게.
먹고 싶은거 있으면 메모해두었다가 나중에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