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태연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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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13 00:00:00
사랑하는 태연이에게
테연아
2020년이 시작되고 벌써 13일
시간 참 빠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태연아 그리고 추운 한 겨울이다.
태연이가 있는 곳은 춥지 않은지 모르겠다.
밥은 잘 먹고 잘 지내는지도 궁금하구나.
태연아
태연이가 목표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아빠는 태연이가 대범하게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하나 잘 챙겨서 한 달이 지나고
후회없는 기숙학원 생활이 되었으면 한다.
아빠가 좋아하는 시인 중에 한 명이 백석 시인이다.
백석 시인의 여러 시 중에서 좀 길긴 하지만
남신의주박씨봉방이라는 시가 있다.
이 시의 뒷부분은 이렇다.
그러나 잠시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천정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은 것을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끼며
무릎을 꿇어보며
어는 먼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워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믈다는 곧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대충 기억이 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빤 이 시를 읽으면서 늘 ‘갈매나무’을 생각한단다.
드문 갈매나무 곧은 갈매나무 정한 갈매나무..
태연이 마음 속에도 갈매나무 하나쯤 심어놓고
잘 자라게 물도 주고 거름도 주고 잘 키우면 어떨까한다.
아빠 마음 속에도 힘들고 어려울 때 떠 올리는 갈매나무가 있는데
결국 마음 속 갈매나무 때문에 버티고
늘 희망을 품고 사는 것은 아닐까 한다.
테연아
2020년이 시작되고 벌써 13일
시간 참 빠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태연아 그리고 추운 한 겨울이다.
태연이가 있는 곳은 춥지 않은지 모르겠다.
밥은 잘 먹고 잘 지내는지도 궁금하구나.
태연아
태연이가 목표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아빠는 태연이가 대범하게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하나 잘 챙겨서 한 달이 지나고
후회없는 기숙학원 생활이 되었으면 한다.
아빠가 좋아하는 시인 중에 한 명이 백석 시인이다.
백석 시인의 여러 시 중에서 좀 길긴 하지만
남신의주박씨봉방이라는 시가 있다.
이 시의 뒷부분은 이렇다.
그러나 잠시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천정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은 것을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끼며
무릎을 꿇어보며
어는 먼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워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믈다는 곧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대충 기억이 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빤 이 시를 읽으면서 늘 ‘갈매나무’을 생각한단다.
드문 갈매나무 곧은 갈매나무 정한 갈매나무..
태연이 마음 속에도 갈매나무 하나쯤 심어놓고
잘 자라게 물도 주고 거름도 주고 잘 키우면 어떨까한다.
아빠 마음 속에도 힘들고 어려울 때 떠 올리는 갈매나무가 있는데
결국 마음 속 갈매나무 때문에 버티고
늘 희망을 품고 사는 것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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