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트라우마가 있다면.. 그건 아마도 대학일것 같어
예전에 아빠가 대학입시를 준비할때... 많은 실패와 좌절을 했었는데..ㅠ
30년이 훌쩍 지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원인이 크게 두가지인것 같어
첫번째는 목표가 너무 자주 바뀌는것과 두번째는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것이었어.
아마도 너는 무슨 말인지 이해할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는 순간부터 지현이에게서 이런 모습이 살짝 보이기 시작하더라구..
그래서 아빠는 너에게 말은 않해도 걱정이 많이 됐어. 대학을 가고 않가고 문제가 아니라
평생 그런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살지 않았으면 했거든

지금 지현이가 느끼는 감정 전부는 아니더라도 아빠는 대충 이해할 수 있어.
많이 힘들고 외롭고 그럴꺼야.. 그래도 우리딸 잘 이겨낼거라고 생각한다.
모든걸 이겨내고 자기 목표를 성취했을때의 그 느낌을 꼭 느껴봤으면 좋겠어
그런 느낌들이 모이게되면 너의 삶에 아주 큰 자양분이 될거라고 믿는다.
아빠는 그런 느낌 얻기까지 시간을 참 많이 소비한것 같어.
그래서 더더욱 너에게 잔소리를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지현아.
아빠는 아빠고 너는 너의 삶이 있으니 앞으로 너의 생각을 많이 존중하도록 할께
나오면 그런 얘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곳의 한달 생활이 너에게 어떤 드라마틱한 영향을 줄거라고 생각치는 않는다. 그러면 좋겠지만 ㅎ
다만 조금이라도 너의 인식의 변화가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해
남은 기간 힘내고 퇴소하는날 건강한 모습으로 얼굴 보도록 하자
화이팅이다 우리딸..

아빠가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