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보고 싶은 울 아들 현진에게~

작성자
김현진엄마
2020-01-22 00:00:00
현진아 이제 며칠 뒤면 울 아들 얼굴보겠네
힘들어도 잘 견디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오늘은 은행가서 지난 주 만들었던 네 통장으로 캐시카드 발급받았어
대전에 오면 줄게 아껴서 잘 써요..
비밀번호는 오면 알려줄게 일단 엄마가 임#48092로 정했어

그리고 오늘 문자로 전해준 두 가지 사항
-1. 견과류: 간식으로 먹을 거 이야기 하는 거지? 엄마가 1회용씩 포장된 것 진작에 다 먹었지 양이 얼마 안되서 이번 토요일에 올라갈 때 많이 사다줄게 친구들하고 나눠 먹어요.
-2. 충전기: 할머니 집에서 사용할 것 대비해서 챙겨오라는 거지? 네 방에 꽂혀있는 거?
알았어 챙겨갈게

엄마가 듣고 싶은 대답은 역시 안주었더구나.. 둔산학원은 영 안되겠지?
당장 쉬고 싶은 생각때문에 바로 2월 학원 시작하기가 싫겠지만눈 딱감고 결정내려주면 좋을 것 같은데
일단 내일까지 잘 하고 있고 금요일 10시에 고모(혹은 고모부)가 학원으로 픽업해주시러 가기로 했으니까 기다리고 있다가 할머니 집에서 쉬고 있어.
책가방에 간단한 책이랑 옷가지 챙겨와요.. (속옷 양말 칫솔?)
- 대전에서 챙겨가야 하나?
올라갈 때 사가지고 간 책들은 짬짬이 읽었니? 필요한 책 있으면 이야기 해
여기서 준비해서 갈께
그리고 생각해보니 영어사전 잘 활용하고 있니? 전자사전 없어서 불편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할머니집에 가면 어색해하지 말고 하루만 잘 지내고 있어 설거지라도 도와드리고 마트 장볼 것 있으면 먼저 물어보고 해드려요.. 좋아하실 거야
엄마한테 전화 하고 알았지?

누나는 오늘부터 정시 발표인데 예비가 떠서 현재 기다리고 있어 멀리서나마 잘 되라고 응원 해주라
지금 시간이면 자려고 하던지 자고 있겠구나 울 아들 얼릉 보고 #49908네
누나도 네 목소리 듣고 실었는데 어제 통화할 때 못해서 아쉬어 했어
원래 규정상 직접 통화는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엄마가 부탁해서 잠깐 한 거야
그래서 이렇게 아들에게 편지도 쓰게 되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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