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집으로 D-4

작성자
선웅아빠
2020-01-28 00:00:00
선웅아
잘 돌아 갔지?

아빠는 할머니 제사 지내려 내려갔다가 어제 돌아왔다.
설 연휴 끝자락이라서 고속도로가 밀릴 줄 알았는 데 의외로 한가한게 갈수록 귀향하는 사람들이 줄어가는 느낌이다.
한때는 서울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하여 전주 인후동 집에 저녁 12시에 도착한 적도 있었는 데…
그땐 작은 집 작은 방에서 어떻게 그많은 식구가 잠을 잤었는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내려온 아들딸을 항시 기쁘게 맞이한 할머니 아버지 어미니가 있어서 집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았었던 것 같구나.

할머니 제사 후 너네 외갓집에 갔었는 데 동섭이가 오지 않아서인지 집이 좀 썰렁하였다.
희망이는 목소리에서 천식에 걸린 듯 쇳소리가 나고 걸음걸이가 흔들흔들한 게 사람으로 치면 이젠 여든에서 아흔 정도 된듯.

부탁한 용돈은 용돈계좌에 바로 입금하였다.
그리고 텀블러는 저년때 퇴근하고 가져다 줄 예정이다.

이젠 집으로 돌아오려면 4일이 남았구나.
다시는 돌아 오지 않을 네 인생에 가장 소중한 시간들이니 남은 기간 마지막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토요일 아침에 보자

2020-01-28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