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윤이에게_13

작성자
재윤아빠
2020-01-29 00:00:00
1월 29일
D-3
오늘 하루도 시나브로 저물어가는구나.
이제 남은 시간은 단 2일..
하루라도 빨리 나오고 싶은 마음과
이제 좀 공부라는것을 알아갈만해서 시간이 조금더 필요함을 느낄것도 같은데..(그건 아닌가? ㅎ)

길다면 길고 돌아보면 짧았던 또 하나의 추억 그리고 인연들과 이별을 준비해야할 시간이기도 하고..

회자정리 거자필반 이라는 말이 있단다
만남은 반드시 이별이 있고
헤어짐은 또다시 만난다는 뜻이지.

짧은 인연과의 이별 앞에서 아빠가 보내주는 아래 이야기처럼 재윤이가 그런 따뜻함을 갖고있는 친구로 다른 친구들의 기억에 남아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을 가져본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
보고싶구나
좀만 참자..
거의 다왔으니..

사랑한다~~


● 따뜻하고 흐뭇한 이야기 ●

어느 이른 아침
커피가게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내 앞에 남루한 옷을 입은 비쩍 마른
한 여인이 커피 한 잔의 값을 치르기 위해 지갑에서 동전을 꺼내 세고 있자
계산대에 있던 직원이 말했다.
“저기 있는 빵도 하나 가져가세요.”
여인이 잠시 멈칫하자
직원은 다시 큰 소리로 말했다.
“제가 사는 거예요. 오늘이 제 생일이거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그 여인은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빵 하나를 들고 나갔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내가 그 남자 직원에게 말했다.
“생일날 그 여인을 위해
빵을 사주다니 멋집니다.생일을 축하해요.”
계산대의 직원이 고맙다는 시늉으로
어깨를 으쓱하자
그 옆에서 일하고 있던 다른 직원이 말했다.
“가난한 사람이 오는 날은
언제든 이 친구의 생일이에요. 하하하”

“그러면……"
내가 말을 이으려고 하자
계산대의 직원이 말했다.
“저는 그저 그 분이 먹을 것을 살만한
충분한 돈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워서……”
나는 커피를 들고 나오면서
잔돈은 필요 없다며 말했다.
“그것은 당신 거예요.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