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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예야 안녕~~
오늘도 지각한 못난 오빠야...미안행....ㅠㅠ 맨날 미안하네...ㅠㅠㅠ진짜 못난 오빠다...ㅠㅠ
오늘은 은혁이 한국사 시험보고 와서 간만에 못한 게임 하자고 낮에 만나서 게임했어. 그리고 저녁 먹고 헤어지려고 했는데 아는 형이 술 먹자고 해서 둘이 만나서 술 먹구 왔징...오빠는 두병정도 마신 듯 오빠 피시방 알바 할 때 마지막 주에 같이 했던 허각 닮은 형이라고 지예한테 애기 했는데 기억 할까?ㅎㅎㅎ 오빠한테는 진짜 고마운 형이거든. 이 형 덕에 오빠 지금 여자친구 만났어. 부럽지??? 오빠 여자친구 완전 이쁘다~~~ㅋㅋㅋㅋ 너무 고마워서 오빠가 담에 꼭 술 산다고 했는데 시간 안 맞아서 미루고 하다 보니 결국 오늘 마신거야. 그래서 편지 쓰는 시간도 많이 늦었고 오빠도 맨 정신이 아니다...미안행...ㅠㅠ 지예가 이해 해 줄까?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지예는 오빠 이해하지 않고 배려하지 않아도 괜찮아. 오빠가 괜히 오빠가 아니니까 다 맞춰주니까 오빠인거야. 나는 그런 사람이니까 응석부리고 고집 부려도 괜찮아. 오빠는 항상 지예 다 받아 줄 준비가 되어 있고 그러려고 사는 사람이야 오빠 소리 들으려면 그 정도는 해야지~~
지예가 이 편지를 볼 때면 일요일 아침이겠다. 맨날 편지 쓴다던 오빠가 이틀이나 늦어서 ‘무슨 일이 있을까’ 하며 걱정을 해줄까? 아니면 ‘하루에 한통씩 써 준다면서 벌써 빼 먹은 거야?’ 하며 삐져 있을까 어떤 마음일지 궁금해. 하지만 오빠는 약속 꼭 지킬 거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술에 취해도 무슨 일이 있어도 지예한테 하루에 편지 한 편씩 수능 끝날 때 까지 편지 써주기로 오빠로서도 약속 한 거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키도록 약속할게 지예야 너무 보고 싶어 이제 열흘도 안남은 지예　휴가까지 오빠가 손 꼽아 기다리고 있을게.
항상 사랑해 변지예 항상 파이팅이다~~ 내일은 완전 100 맨 정신에 편지 쓸게. 잠 자기 전에 읽을 수 있도록 쓸게...지각 안하고....ㅠㅠ 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