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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예 오늘도 안녕 오늘은 오빠가 좀 일찍 편지 쓰러 왔어. 어제 너무 늦었으니까 오늘은 좀 더 일찍....ㅋㅋㅋㅋ 편지 쓰고 나서는 저녁밥 해 먹을 건데 뭐 해 먹을지 너무 고민이다. 지예는 맛있는 저녁 먹었을까? 오빠는 오늘 하루 종일 집에 있었어. 청소도 좀 하고 방 정리도 좀 하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금방 가네. 오늘 하루도 벌써 어두워졌어. 봄이 되긴 했는데 아직은 밤이 일찍 오네. 낮이 좀 더 길어졌으면 좋겠어. 날씨는 정말 따뜻한 것 같은데 거기도 따뜻하지? 오빠는 이번 주 내내 패딩을 한 번도 안 입었어. 그 정도로 따뜻해 할 얘기 없어서 날씨 얘기만 하는 사람 같네....ㅋㅋㅋ 아무튼 그래
오빠는 친구들이랑 제주도 여행 가기로 했어. 전에 썼던 편지 그대로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3월 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 다녀오려고 운전 잘 하는 친구가 있어서 다니기도 편할 것 같아. 오빠는 알다시피 장롱면허라....ㅎㅎㅎㅎ 운전 배우고 싶긴 한데 차 뽑은 형이랑 얘기 해 보니까 유지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운전을 하게 되더라도 차는 나~~중에 가지는 게 나을 것 같더라. 오빠는 그래도 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최소한 전세금 벌어서 독립 할 정도는 되어야 차 살 마음이 생길 것 같아. 그 전에는 대중교통.....ㅋㅋㅋㅋ 지금은 그렇게 생각 하는데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와 근데 여행 얘기하다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건지 진짜 의식의 흐름대로 편지 쓰는구나....ㅋㅋㅋㅋㅋ 어제도 친구들이랑 저녁 먹으면서 동물얘기가 나왔는데 코끼리가 세나 사자 무리가 세나 그런 얘기하고 진짜 남자는 나이 먹어도 애가 맞는 것 같아. 고등학교 때도 그런 쓸데없는 얘기 진지하게 하고 그랬는데 24살 먹고도 똑같다....ㅋㅋㅋㅋㅋ 지예도 오빠가 애처럼 느껴지니.... 오빠 마음은 좀 열일곱이긴 한데ㅎㅎㅎㅎ에반가....ㅋㅋㅋㅋㅋㅋ 미안
휴가까지 이제 3일 남았네. 이제 진짜 조금 남았다 조금만 더 힘내자
오빠가 지예 휴가 나오는 디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