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은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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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2 00:00:00
며칠 집에 와있는동안 많이 보고 많이 만지고 할걸
벌써 우리 딸 안아보고 싶다.
어제 저 데려다주고 내려오는 길이 많이 막혀 집에 9시가 넘어 도착했단다.
엄만 어제 쉰 댓가로 오늘 일하고 아빤 오늘 일찍일어나 시험감독 갔다가 오후에 출근했어.
전주엔 코로나 확진자가 생겼다는 뉴스 이후 마스크를 안쓴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고 송천동 롯데마트랑 롯데백화점
이마트 롯데 시네마 같은 곳이 문을 닫았다고 들었다. 첫번째 확진자 회사 동료도 전염됐다고 들었는데 어찌됐는지는
뉴스에 안나오네. 엄마도 어제 내려오는 길에 계속 두통이 있고 아침까지도 미열이 있는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댜행이도 코로나는 아닌 것 같아. 오늘은 집밖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었단다.
퇴근길에 국수나무 안을 들여다보니 손님이 하나도 없더라. 낮에 아빠랑 언니가 국수나무에서 밥먹었다는데 그 때도
손님이 아빠랑 언니밖에 없었대.
넌 그 안에서 안 아프게 건강관리 잘하고 너무 바깥일에 신경 안써도 돼.
공부 시작한지 겨우 3주 됐는데 지치지말고 끝까지 자 버텨내도록 노력하자.
사랑해 울 딸
힘내고 틈틈이 운동도 하고 엄마한테 편지도 쓰면서 컨디션관리 잘 하거라.
카페인 너무 많이 섭취하지말고. 과일 먹고 싶으면 말하고 엄마가 보내 줄테니까
룸메 언니랑 잘 지내고 언니 너무 괴롭히지 말아라. 공부하는데 방해하지 말고.
넌 니 페이스대로 유지하고.
사랑해 잘자고 다음에 또 글 쓰마.
마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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