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에게

경서야 엄마랑 아빠 경서 문자 받고 기뻐.
무엇보다 건강하게 잘 있기만 바라. 룸메랑 지내는 일이 아무래도 신경쓰이는 일이 많지.
엄마는 다른 사람이랑 못자거든. 우리 경서 맘 충분히 알아. 그래도 잘 버텨줘서 이뻐.
수면안대랑 귀마개 보내면서 아빠가 너 먹을 거 뭐 있나 슈퍼에 가서 한참 골랐어. 뭘 보내면 좋을까 했거든. 그런데 우리 경서가 먹고 싶은 거 보냈다고 좋아한다고 했더니 아빠가 기뻐해. 그리고 우리 귀여운 막내딸이 아빠 편지 맨날 본다고 감동해. 이쁜 내강아지~~~
그저 기특하고 장할 따름이야. 거기서 잘 적응해 가는 거만으로도 아주 장한 일이야. 생활 패턴을 규칙적으로 바꾸어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니까.
지금 코로나 때문에 학교는 물론 학원도 비상사태야. 우리 경서가 기숙학원을 선택한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야. 힘들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 참으로 고맙고 기특해^^
엄마도 아주대 4월부터 출강해. 그동안은 온라인 강의하기로 했어. 영상 강의ㅎ 그래서 요즘 동영상 제작하는 중이야~~~~ PPT 만들고 영상 하는 거 배워. 유투브로 ㅎㅎㅎ
경서야 필요한 거 있으며 언제든 문자해. 먹고 싶은 거 또 보낼게. 무얼 보내면 좋을까??
친구들이랑 나눠 먹으려면 좀 많이 보낼까??
이쁜 우리 딸 장한 내 딸 화이팅
건강 관리만 잘해. 엄마 아빠 언니도 건강관리 잘할게.
언제든 문자해. 학원 폰이라도 신경쓰지 말고. 언제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