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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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8 00:00:00
경서야 오늘 날씨가 참 좋았지?
집에만 있자니 답답해서 아빠랑 양재천에 다녀왔어. 사람들이 많이 나왔더라구.
요즘 교회도 예배가 없어. 코로나 바이러스 무서워서 당분간 예배도 집에서 드리는 중이야.
경서야 대일밴드가 필요하다구? 혹시 다쳤노? 엄마가 문자 잘 확인해서 필요한 물건 잘 챙겨보낼게. 내일 아빠랑 하나로 갈게 거기서 필요한 거 사서 보내줄게 혹시 뭐 필요한 거 있거든 문자 보내. 한번에 보내면 좋잖아. 소소한 거 잊지 말고 생각나는 대로 문자 해. 오늘 필요한 거 또 생각나면 지금이라도 문자 보내줘. 내일 하나로 갈게.
엄마는 온라인 강의 준비하느라 좀 바빴어. 엄마가 기계치라 답답했는데 유투브에 가서 ppt 띄워놓고 음성만 녹음하는거 배웠어. 시험 삼아 짧게 해봤어. 그랬더니 되더라구. 아직 준비 중이야. 엄마가 혼자서 하려니까 좀 답답해. "우리 경서가 옆에 있다면 도와줄텐데" 하면서 자꾸 해보는 중이야. ppt에 필요한 사진자료 올리는 거 어려워서 언니한테 부탁했어. 되기는 했는데 우리경서한테 부탁하는 거랑 달라. 뭐가 다른지 잘 알지???
경서야 엄마도 이렇게 배워가면서 준비할게. 온라인 강의는 3월까지만 하겠지. 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어져야 할텐데......
경서야 엄마는 우리 이쁜 경서가 그렇게 잘 해보겠다고 의지를 보이는 거 자랑스러워. 우리딸은 정말 좋은 점을 많이 갖췄거든. 부디 하나님이 주신 재능이나 은사를 잘 찾아서 그것을 잘 갈고 닦아서 발휘하는 삶을 살기만 바라. 그러려구 공부하는 거니까. 누구나 타고난 재능이 있어. 그 재능이나 은사를 발휘하고 살아야 행복하거든. 경서야. 너는 정말 무엇을 해도 잘 할 거야. 타고나기를 선하고 생각이 깊게 타고났어. 그건 복 받을 일이야. 그동안 어려운 일이 있었다 해도 보상받을 거야. 엄마가 늘 기도해. 우리 경서 하나님이 주신 재능과 은사 잘 알게 해주시고 발휘할 기회를 달라고 기도해. 그 길을 하나님이 알게하시고 인도하시고 열어주실 거야. 하나님은 한걸음씩 인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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