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아 ~
어제 편지 너무 잘 받았어.
선생님께서 문자로 보내주시니 엄마가 문자 확인 알람은 켜 놓고 바로바로 확인하게 되더라.
빽빽하게 적힌 너의 글씨가 적힌 글이 담긴 문자를 보면
엄마는 너무 반가운데 읽어 내려가기가 조금 망설이고 주저하게되더구나.
문자를 받고 네 글씨를 보는 순간
이미 가슴이 떨리고 있으니 ㅠㅠ 읽지않아도 네 마음이 전해지는 거 같은가봐 ~
우리의 편지가 일방 통행인지라 피드백이 그때그때 되지 않아 좀 답답하고
불편하기 하지만 그래도 서로의 생활을 편지로 통해서 조금이라도 공유하고
나눌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넌 하루 일정이 끝날무렵 이 편지를 받고
난 아침에 눈떠서 네 생각이나면 출첵을 하려고 컴 앞에 앉아
우리 수정이 생각이 제일 많이 나서 아침에 편지를 적고나면 하루가 시작되는거 같아.
출첵하면서 혹시 네가 다녀간 흔적이 있나 살피게 되고 그러네 ^^

안 그래도 생리때는 어찌 지나갔을까 걱정되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아픈 날은 참지말고 푹 쉬어야 컨디션 유지할 수 있으니 너무 애쓰지않았으면 해.
영양제는 독서실에 갖다두고 눈에 보이면 챙겨 먹기 좋을거 같단 생각이 드네.
화장실에서 넘어진 발가락은 이제 괜찮은건지?
아프면 견디지말고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가까운 병원 가봐.
드립커피는 네가 매번 내려 마시기 불편할 수도 있겠네.
그러면 따뜻한 물로 4~5번정도만 부어서 진하게 내려뒀다가 마실때 농도조절해서
뜨거운 물이나 차가운 물 타서 마셔.
엄마가 이번주에 원두를 좀 더 여유있게 볶아서 워터드립으로 보내면 오히려 그게
네가 마시기 편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
안경은 많이 불편하면 선생님께 엄마가 부탁드려볼게.
선생님께 맡겨 둔 원비결재 카드로 가까운 안경점을 이용해서 새로 맞추던지 하자.
4월7일까지 사용가능하면 그때 여기서 해도 되고....

수정아.
아직 너에게 많은 시간이 남았으니
너무 공부 스트레스 받지 말고 물 흐르듯 좀 편안한 시간을 보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