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울딸 한이 잘 지내고 있니?
눈은 좀 어떠니?
약먹고 좋아지고 있는지...많이 불편했겠다
몇주전까지만해도 울딸 너무 여유가 있는 느린 습관에
매일 잔소리로 깨우고 잔소리로 제촉하고
잠자리 들때까지 잔소리만 했는데...
그런 잔소리 할 일이 없어지니 편할줄만 알았는데...
그래도 너를 못보니 참 보고싶다
요즘같은 세상에 세계 어디에 있어도 얼굴보며 통화도 할 수 있는데
목소리는 커녕 안부조차 직접 묻고 얘기할 수 없어서 안타깝네
이런 상황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울딸 참 대견하고 기특해

학교 개학도 늦춰져서 23일에 등교하고 재수학원도 계속 휴강이고
고3과 일반재수학원 얘들이 기숙학원 친구들만 열공해서 좋은 대학 가겠다고들 한대
그곳에 있는 친구들과 모두 힘들겠지만 이런 사태에 별로 영향 받지않고
공부만 할 수 있는 환경이라 다행이기도 해

하지만 휴가만 손꼽아 기다렸을 텐데 이번에 못나와서 실망이 크지
엄마 아빠도 학원입장이 이해는 된다마는 너무 아쉬워
넌 얼마나 실망스럽게겠니

엊그제 집앞에서 선이를 만났어
걔도 학원이 휴강이고 원래는 이번주 수요일부터 간다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인강으로 수업하는 학원들이 많을거야
대학도 4월중순까진 인강으로 수업한다는데가 많더라고
일단 선이한테 한이 이번에 못나오니까 친구들한테 얘기해주라했어

다음 휴가때까지 이사태들이 좋아질거니까 좀만 더 참고 잘 지내주길 바래
많이 기다린만큼 신나게 휴식을 취하고 너에게 스스로 보상해줄수 있는시간 보내게
그곳에서 생활에 힘을 내기 바래

그전에 한번 면회를 갈까해
언제라도 갈 수있지만 엄마가 다녀가는게 너에게 괜히 더 힘들게 하는건 아닌가하고
걱정이 되어 망설여지네
암튼 별탈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잘 먹고 잠 잘자고
고3때 아쉬웠던 부분 지금 다 쏟아 부을수 있길 바래
잘 지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보자
한이야 사랑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