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지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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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9 00:00:00
지나야~~
주말 잘 보냈니?

정규반 새 학생들이 많이 들어 왔을텐데 새로운 친구들 많이 사귀었어?
학원에서 하루 종일 공부만 하려면 힘들텐데 여러 친구들이랑 사이
좋게 지내면 스트레스 도 좀 풀릴것 같아.

여느때처럼 토요일은 삼성동 할머니댁에 들렀고 (할머니도 잘 계시고)
토요일 저녁 과 일요일 아침은 우리집에서 구리시 까지 1시간 30분씩 걸어.

요즘은 엄마가 좀 한가해져서 (코로나 때문에 엄마 일이 좀 줄었어.
애들이 집에만 있으니) 평일 저녁에도 매일 아빠랑 한강에 1시간씩 걷는단다.

엄마 아빠는 한강 옆길 걸으면서 "우리 지나 보고싶다. 지금쯤 뭐 할 시간인가?
지나 나중에 휴가 나오면 같이 어디갈까. 내년에 대학에 입학 하면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같이 하고 등등" 지나 얘기도 많이 한단다.

앞으로 8개월이 후딱 가서 열심히 한 만큼 시험 잘 치고 내년에 지나가 가고 싶은
대학에 척~ 입학 하면 얼마나 좋을까?
지나도 그런 상상 하면서 공부하면 하루하루 좀 덜 힘들겠지?

뭐 필요한거나 꼭 먹고 싶은 과자 같은거 있으면 엄마가 보내줄께
(과자류는 조금은 반입이 되겠지?)

이번 주말 지나니. 코로나 신규 환자 발생은 조금 줄었다고 해

서울은 환자 발생률이 그리 높지는 않고. 이제 조금씩 발생이 꺽이는 추세 인가봐.
3월말쯤 되면 좀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네.
결국 시간이 흐르면 코로나도 지나가겠지.

엄마 아빠. 언니 모두 잘 있으니. 우리 예쁜이도 밥 잘 먹고 산책 꼭 하고
건강하게 지내~
엄마가 다음에 또 편지 할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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