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아 ~~~~~~ ㅎ
할아버지 생신은 잘 갔다 왔어.
외식이 안되니깐 소고기 궈서 먹고 코스트코에서 곱창전골 끓여서 바로 먹을수
있는 메뉴가 새로 나와서 그렇게 먹으면서
계속 "우리 수정이 있으면 개 맛있다 ~" 하고 잘 먹을텐데 ㅠㅠ
식구들 모두 네 생각 많이 했어.
삼촌이랑 이모는 조카 군대보냈다고 생각하고 간식 보내야겠다고 하던데ㅋ
할머니도 닭발이나 떡 같은 걸 보내면 네가 잘 먹을 수 있냐고 물으시던데
너 올때 만들어 달라고 했어.

그래도 이번 주말은 네가 여기에 있었던 좋은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서 그리워하고
그곳에서 처음 갖는 free day 였을텐데 나름 학원 안에서도
그런 시간 여유를 부릴 수 있는 날이 있어 좋다고 하니 다행이야 ^^
학원에서도 그런 배려를 해 주셔서 감사하고

폼롤러는 60cm 로 주문했으니 도착할거야.
그래도 허리가 아파 동전파스 찾은 게 아니라 다행이네.
엄마도 한달넘게 목욕탕 못 가고 있어
4월에 네가 휴가 나올때쯤이면 코로나가 괜찮아져서 같이 목욕탕 갈 수
있었으면 하는데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질 않네.
너 휴가기간중에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이 있어 좀 더 유익한 시간을
가지려고 생각중이긴한데....
그때쯤이면 우리가 자유롭게 움직이고 다녀도될지ㅡ
학교 개학 연기 관련 뉴스가 자꾸 나오는 걸보니 4월이 지나도 어떻게될지ㅡ
작년 여름 휴양림 자탄풍 공연 보고 네가 행운권 선물도 받고
가족 사진도 찍었었어 ㅋㅋ 집에 부엌벽에 네가 붙여뒀잖아.
안 그래도 이번에 모였을때
올 여름도 시간되면 신청해서 가자고 했는데 애들이 학교를 안가고 있으니
여름 방학이 있을지 어떨지 모두 미지수라 상황보고 결정하자고 했어.
혹시 너 학원 휴가랑도 맞아서 같이 가면 좋겠다 ~ 하면서
삼촌은 이번에 텐드도 펼칠 생각을 하고 있더라.ㅋ

아빠가 네가 학원가기전에 맛있는거 먹자고 해서 갔었던 곳은 연하리야.
맛있었다고 기억해주니 다음에는 어딜가면 좋을까 ~ 고민하게 되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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