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지나에게~

작성자
엄마
2020-03-16 00:00:00
예쁜아~
주말 잘 보냈니?
지난 주말은 바람은 좀 불었지만 미세먼지 없고 햇빛이 맑아서 걷기
참 좋은 봄날이었네.
엄마 아빠는 여느때 처럼 주말에 삼성동 할머니댁 방문 한강가 1시간 30분씩
걷기 그리고 토요일 저녁에는 이모네 식구랑 가락 시장에 있는 횟집에서
식사 같이 했어. 가성비 좋고 맛있는 집 이라서 다들 칭찬 했는데
다음에 지나 집에 오면 꼭 같이 가자.

일요일도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집에서 구리시 입구 까지 1시간 30분 걷고 시작
낮에는 종일 집에서 책읽기. 엄마 아빠 같이 요리 하기...저녁에는 "1917" 이라고
정말 오랬만에 TV 로 영화를 봤는데 1차 세계대전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 인데
이번에 기생충이랑 아카데미상 경쟁 했던 작품이야.

잘 만든 영화긴 한데 약간 밋밋해서 "기생충"이 더 독창적이고 상 탈만 한것 같아.

이상이 우리집 주말 일상 인데 여기에 지나가 같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엄마 아빠는 늘 그 얘기 란다.

앞으로 남은 8개월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8개월 후부터는 우리 지나도 엄마 아빠
언니 랑 다 같이 우리집에서 평온한 주말을 같이 보내자~

지금 엄마 직장에서 창밖을 내다 보니. 하늘이 참 푸르구나.
우리 지나도 공부 하다가 한번씩 창밖을 내다 보지?

엄마가 37년전 고 3일때 창문밖에 엄청 큰 은행나무가 있었거든.
은행나무에 파란 잎이 돋고 가을 되면서 노랗게 물들고 하는 풍경을 내내 보면서
고3 시절 지냈던 기억이 나네.
지나도 공부하다 힘들면 창문 밖 한번씩 쳐다 봐 진덕학원 주위에 나무가 많으니
초록색 나무들 쳐다만 봐도 기분이 좀 좋아지지 않을까?

매일 꼭 걷고 신선한 바깥 공기 마시고 식사 잘 챙겨 먹고..
내 건강은 스스로 챙겨야해.

우리 지나 예쁜이... 보고싶고 사랑해~
엄마가 또 편지 할께^^
- 이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