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아 화이팅

작성자
아빠
2020-03-16 00:00:00
사랑하는 수정아
아빠가 너만 할 때 울산으로 내려와 타지 생활을 하면서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께 지금까지도 듣는 말은 "조심혀~~ 고맙다이~~"라는 말이다. 되집어보면 조심할 상황도 고마워 할 상황이 아닌데도 끄트머리 대화는 언제나 "조심히 잘 들어가라이 전화 줘서 고맙다이~"로 끝났다.
지금 이 말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수정이 너와 이렇게 오랜 시간 헤어진 적이 없다보니 글을 적다보니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이 절로 나는구나. 보고 싶고 듣고 싶고 그래서 부모마음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아빠도 이제 너에게 항상 몸 조심하고 고맙고 사랑한다 말해주고 싶구나.

너가 그 곳에 간 지도 벌써 한 달 이란 시간이 흘렇구나. 시간의 길이로 볼 때 짧은 시간은 아니었음에도 힘든 내색 없이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 아빠는 늘 감사하고 있단다. 그리고 너의 편지를 보면서 "길게만 느껴졌던 하루가 짧다"라는 말에 그리고 "하루종일 공부해도 시간이 부족하다는"는 말에서 올해에는 네가 원하는대로 좋은 결과가 있을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우리 딸 ♡♡♡

잔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부모 된 입장에서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건강을 챙겨야 한다.건강을 잃으면 모든걸 잃는다는것은 자명하다 할 것이다. 그 곳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정신적 수향은 당연히 잘 할 것이니 차치하고 자투리 시간은 너의 몸을 수련 하는데 사용하길 바란다.

4월 휴가계획을 보니 휴가기간이 주중으로 잡혀있더구나. 엄마아빠 결혼기념일도 그 때이니 아빠도 하루는 휴가신청을 계획하고 있단다. 그 때쯤이면 이 놈의 코로나도 한풀 꺽여 있을꺼라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좋은것도 보고 맛난것도 먹고 재미있게 보낼수 있게 계획 잡아 보마.

코로나 이야기가 대화의 주제가 되는 세상인 만큼 아빠도 이번 코로나19로 생활 패턴이 많이 바뀌었다. 대중교통은 위험해서 자동차를 가지고 출근하고 그러다 보니 회사 앞 주차난이 심각하여 회사에서는 3월 한시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