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보고싶은 내딸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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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00:00:00
수정아 ~

거기 날씨는 이제 좀 포근해졌니?
여긴 이제 꽃샘추위는 끝났다고 하더니 목련. 개나리꽃도 피고 많이 따뜻해졌어.

엄마는 어제 정말 오랫만에 수민이 1반 엄마들 모임을 태화강변에
돗자리 깔고 앉아 한솥도시락. 커피 준비해서 야외에서 만났어.
얼마만에 그렇게 사람들을 만나는지 ..... 간만에 기분전환이 되더라.
코로나 사태 시간이 길어지고 날씨는 포근하니
강변에 그늘막텐트도 많이 보이고 사람들이 야외는 조금씩 외출을 하는거 같어.
올 봄은 자연의 변화가 주는 큰 선물을 느끼지도 못하고
집에서 움츠려있다가 지나가버리는 건 아닐지
여러가지로 아쉬운 봄이 오고있는 거 같아.
처음에는 날씨가 좀 포근해지고 기온이 올라가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괜찮아질거라는
소리들을 많이 하면서 희망적이였는데
날씨가 조금씩 따뜻해지고 있으니 그런 말은 쑥~ 들어가고 조용하네.

어제 모임 나가서 들었는데
고3 대학생들도 마냥 수업을 미룰 수 없으니
각 학교에서 사이버강좌는 개강해서 수업 진도는 나가는가봐.
그래서 다들 사이버대학 입학 했다는 우스게 소리들도 한다네.

수민이는 마냥 놀수만 없으니 오전에는 집에 머무르다가
오후에는 친구들이랑 태화강변으로 자전거 타러 갔다 오곤 하고
학원도 다 쉬니 이 많은 시간 좀 유익하게 보내면 좋을텐데
딱히 하는게 없이 지내고 있네.
영어학원에서는 너무 오래 수업을 쉴 수 없다고 학원 자체 프로그램으로
지난 주부터 저녁에 인강으로 영어 수업은 시작했어.
엄마는 아침에 일어나서 출첵하느라 컴 켜면서 항상 네 생각을 하니
이렇게 글을 남기곤 하는데
아빠는 회사에 보안이 막혀있으니 컴으로 남길 수 없고
항상 퇴근하고 오시면 네 소식은 없었는지? 잘 지내겠지. 하면서
네 얘길 먼저 하시니 연락 안한다고 너무 섭섭해 말고 ^^
부부는 일심동체다.... 뭐 그렇게 생각하시는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엄마가 자주 연락하니깐 이 편지도 안심시스템 들어가서 보실테고 ㅋ

그래도 수정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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