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픈 찐이에게

움츠렸던 만물이 기지개를 펴는 완연한 봄이 시작되고 있다.
꽃 피는 춘삼월엔 산과 들에 꽃들이 만개하고
농부들은 밭을 갈아 씨앗을 뿌리며 한 해 농사를 시작할 것이다.
많은 시기 중에 이때가 중요한 것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는 자는 가을에 거둘 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계절이 바로 봄이다.

사람의 일생으로 치면 3월이라는 시간 봄이라는 시간은 청춘의 상징이지
무슨 일을 하며 어떤 사람으로 살아길 지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의 달성을
위해 치열하게 씨앗을 뿌려야 하는 때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청춘을 건너뛰는 장년장년을 건너뛰는 노년은 없다.
시간은 정해진 순서대로 차례차례 다가온다. 그리고 온 순서 그대로 지나가 버리게 되지.
그리고 진부한 말이지만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단다.

그런데 진이를 비롯한 요즘의 청년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아마도 가는 곳마다 경쟁이 치열한 것이 큰 이유가 아닐 까 싶다.
그러나 사실을 따지고 보면 그래도 경쟁 없는 사회란 없었다고 생각한다.
미래 역시 경쟁을 피할 수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가치가 있다면 열심히 씨앗을 뿌리고 부지런히 손길을 주는 것이
경쟁자가 갖춰야 할 기본도리라는 것이다.

3D프린터비기데이터드론자율주행차LTE5GROFFJRTLS20AI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단어들로 세상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온 몸으로 경험하고 있다. 가끔은 인간 대 인간의 경쟁이 아닌 인간 대
로봇의 경쟁까지 치러내야 하고실기술 혁명에 대한 기사들이 넘치도록 나오고
있다. 그것들로 인한 세상의 급속한 변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세상의 도래가 시작
되었고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이 절망의 순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엄마는 단호히 아니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위기는 반드시 기회와 함께 온다는
불변의 진리가 있어서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