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보고싶은 수정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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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00:00:00
수정아 ~

여긴 봄날씨라 쑥이 쑥~쑥 올라오니 할아버지가 부지런히 산으로 들로
쑥을 캐러 다니셨나봐.^^
매년 이맘때쯤이면 쑥떡을 해서 갖다 주시곤 하셨는데
올해는 할머니께서 너에게 쑥떡 절편을 좀 해서 보낼까 ~ 하신다고 전화가 왔었어.
너도 쑥떡 절편은 잘 먹곤 했으니
내일 해서 바로 보내주시면 툐욜 받아서 말랑말랑할때 학원 선생님.친구들이랑
다같이 나눠 먹어 ~
양이 얼마나 될지 엄마가 보내는게 아니라 잘 모르겠으나 ^^
이번에는 통크게 보내지말라고 할게. ㅋㅋ
그래도 여기 봄기운 가득 담은 좋은 쑥이니깐 조금씩 나눠서 맛있게 먹으면 좋겠어.

우리 집 베란다 앞 그 광장 벗꽃나무가 하루밤새 매일 조금씩 만개해서
엄마는 요즘 집에서 베란다 밖을 쳐다보면서 봄꽃놀이 하는거 같아.
멀리 나가지 않아서 우리집에서 이렇게 눈으로 볼 수 있으니
이 맘때가 진짜 우리집이 제일 좋은 거 같아 ~
어제는 태화시장에 가서 상추.부추.방울토마토 모종 사다가 베란다에 심었어.
어제 심고 오늘 아침에 보면서
"언제 커서 따 먹을수 있을까" ㅋ 생각했어.
집에서 심심하니 별걸 다 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점점 집순이에 이렇게 적응하는 거 같기도 하고 ㅎ
수민이는 중고장터에서 중고 자전거 한대 샀는데
몇일 째 자전거 리폼.수리하고 오늘 아침엔 바퀴도 뜯어서 같이 샤워도 하더라.
ㅋㅋ 공돌이가 되려는건지
뭔가 푹 빠져서 긴 시간을 즐기는 건 좋으나 ~
이제 학교에서도 수업이 늦어지니 인강 수업 들으라고 계속 문자오는데
수민이는 요즘 자전거에 빠려서 지내고 있어.
오후 늦게부터 여긴 봄비가 내리기 시작했어.
거기도 비가 오는지???
스카이에듀 책은 잘 도착했지? 다이어리가 같이 주문 결재가 안되서 아쉽더라.
다음에는 한번 더 결재 전에 확인할게. 미안해 ~

한동안 엄마는 적적한 마음을 매주 목요일 미스트롯 노래 들으면서
위로를 많이 받아 목요일 저녁이 기다려졌었는데 이제 다 끝나고나니 그것도 허전하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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