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딸~

작성자
엄마
2020-03-27 00:00:00
사랑하는 혜림~
오늘 하루는 어땠어? 몸은 괜찮아? 많이 힘들었지?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하루하루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혜림이가 기특하당.
엄마는 요즘 밖에 나가지 않아서 지난번보다 살이 더 쪘어.
그런데 살을 빼고 싶은 의지가 없당. 아빠가 엄마의 긴 얼굴이 동그랗게 되고 있다고
편지에 쓰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엄마가 배도 동그랗게 나왔다고 말했어.ㅋㅋ
요즘 옷들이 거의 안 맞는 것 같은데 밖에 잘 안나가고 거의 똑같은 옷만 입고 다니고있어.
휴가 때 혜림이가 엄마를 보고 놀리면 안돼~^^
며칠 전에는 컴퓨터 방을 정리하다가 엄마가 중학교때 엽서를 정리한 스크랩북을 보았어.
(엽서는 그때 엄마가 좋아하던 시도 있고 그림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더라)
아빠에게 엄마가 보여주면서 좀 웃기지 않냐고 말하면서 버릴까 하고 말했더니
아빠가 70살 때 다시 보자고 하시더라. (엄마가 아빠의 어렸을 때 앨범과
엄마의 어렸을 때 앨범도 포함해서 3권을 보여줬어.)
엄마의 어렸을 때 풋풋한 얼굴을 혜림이에게 보여주려고 아직 안버리기로 했어~
어제 엄마가 알람시계 보내준 것은 괜찮아? 사용하기 힘들면 집에
다른 알람시계가 있으니까 말해줘~(혜림이가 혼자 일어나야 하니까 중요할 것 같아서)
혹시 다른 것도 필요한 것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줘~
오늘 하루도 고생한 우리 사랑하는 딸 혜림이에게 수고했고
다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토닥토닥) 힘내요~~~화이팅~~~

“애벌레가 세상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비로 변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에너지가 나와서 자신감이 생기고
본인이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리라 믿어.

2020.3.27.금요일. 혜림이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