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야 잘 지내지? 어제 삼촌 병원에서 퇴원하기로 했었는데 더 있기로 했어. 아직 퇴원하기에는 이른 거 같다고 해. 검사도 더 해야 하고 치료도 더 받아야 한대. 어제는 아빠랑 엄마랑 언니랑 병원 다녀왔어. 이모 네도 가구.
경서야 새벽에 일어나는 거 힘들지? 엄마는 새벽에 못 일어나거든. 우리 경서 얼마나 힘들까? 규칙적으로 잘 자고 잘 일어나기만 하면 그보다 더 좋은 건 없지.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는 거 몸에 익히면 앞으로 대학 가서도 직장 가서도 잘 적응하게 될 거야. 지금 적응하는 기간이라 힘들지? 엄마가 힘든 거 잘 알아. 우리 이쁜 경서가 공부하느라 정말 고생이야~ 경서야 이제 완연한 봄이다. 봄이라 좋기도 하지만 환절기라 건강 잘 챙겨야 해. 한약은 거의 다 먹었노? 영양제도 잘 챙겨 먹어. 봄에는 나른하고 피곤하거든. 영양이 중요해 밥 잘 먹어. 경서야 논술은 할만 하노? 논술 어렵지? 그래도 준비해봐. 엄마가 기도할게. 우리 경서 꿈을 이루게 해달라고. 경서야. 목표하는 대학을 마음에 품고 그 학교에 다니는 거 상상해봐. 이루어질거야. 오늘도 예배는 없어. 교회를 안 가니까 일요일이 길어. 경서야 틈틈이 운동하지? 체력으로 공부하는 거니까 운동 꼭 하기만 바라. 엄마 아빠도 건강관리 잘 할게. 염려나 근심이 틈을 타면 뚝 테라피 알지? 생각은 자꾸 꼬리를 물어. 그때마다 알아차리고 뚝 테라피 해. 알아차리는 거 잊지마. 내가 또 근심하는구나~ 뚝
경서야 시간 되거든 답장해.
넘넘 보고싶은 우리 막내딸 경서에게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