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아 잘 지내고 있니?

작성자
엄마가
2020-03-30 00:00:00
정민아 잘 지내고 있니?
엄마가 너무 오랫만에 편지를 쓰는구나
미안하다...
지금 전국이 코로나로 들썩이고 있는데
정민이도 마음이 뒤숭숭한건 아닌지 모르겠다.
학교들은 아마도 개학을 더 늦추거나 아니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부터 온라인 강의를 하겠다고 뉴스에서 얘기하더구나.
지금 고3애들도 마음고생이 많을 것 같구나.
너도 마음고생이 많지는 않은지 걱정이다.
건강한게 우선이니 먼저 몸건강부터 챙기고
공부하면서 힘들거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바로 얘기하고.
엄마랑 아빠는 항상 니 걱정에
가끔 민이에게 정민이라고 부를 때가 있단다.ㅎㅎㅎ
우리 정민이 많이 보고 싶다.
정민이 보고 싶을 때는 옛날 사진들 보면서
우리 정민이가 얼마나 씩씩하게 잘 컸는지 생각한단다.
벌써 우리 정민이가 이렇게 많이 컸구나..대견하다
정민아 4월에 집에 올 때 숙소에 있는 남아있는 마스크는 모두 챙겨 나오도록 하렴.
일회용이든 면마스크든 다 챙겨나오렴.
들어갈 때 마스크 재정비를 해서 보내야 하니 잊지말렴.
그리고 엄마랑 아빠가 언제 데리러 갈지는 다음 편지에서 다시 쓰마.
4월 6일 늦은 밤에 데리러 갈 수도 있으니 그렇게 알고 있으렴.
다음에 편지쓸 때 확실하게 결정해서 이야기하마.
우리 정민이 많이 보고싶고 사랑한다.
건강하게 잘 있으렴~~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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