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수정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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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2 00:00:00
수정아.
퇴근전에 엄마에게서 연락이 와서 알게되었네. 오전에 문자 받았는데 기숙학원에서 선택 잔류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아빠가 생각할 때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
휴가기간중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서 확진자가 나오게 된다면 학원 전체를 격리해야하는 상황이니 불가피한 선택이었지.
벌써 너가 입소한지도 7주차에 접어들었더라. 엄마에게 나오고 싶다고 카톡보냈다고 이야기 듣고 여러방면으로 방법을 모색중이야.

아빠가 월요일(46)저녁 퇴근하고 학원에 가면 10시 30~11시정도 될 것 같아......
이럴려고 했는데...

방금 선생님과 엄마가 통화했네.(6시20분) 부산에 내려오는 친구는 SRT 타고 내려온다고.
그렇다면 지난번에 너가 편지 쓴것처럼 친구하고 같이 내려오면 될 것 같구나.
아빠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려고. 엄마도 아빠도 수정이 너가 보고싶어.

엄마가 마스크 kf94용을 내일 택배로 보낸다고 하니 꼭 집에 올 때 착용하고 와야하고 기차를 타더라도 지정석 주위에 사람이 있으면 다른 자리로 이동해서라도 사회적거리두기 하고.

마음 흔들리지 말고 휴가 오기전까지는 초심 잃지 말고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우리 딸이 되고

사랑해~~~ 이만 줄인다. 4월 2일 초저녁에 아빠가..

추친: 키보드 고장으로 오타가 너무 많이난다. 엄마하고 오늘 저녁에 키보드 사러 가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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