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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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2 00:00:00
혜림아 안녕?
혜림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가 생각난다.(갑자기) 압구정 PSA 다녔었는데 정말 똘망 똘망 했었어. 참 다양한 공부도 했지. 바이올린도 그때부터 했었던 것 같아. 나는 혜림이가 진짜 작은
장난감같은 바이올린을 턱 사이에 걸치고 활을 움직이는 게 너무 신기했었어. 얼마나 귀엽고
신기했던지. 그 작은 악기에서 그 조그만 손으로 클래식 소리가 나오는 거야.^^
계성 초등학교에서 부터는 오케스트라 활동을 했잖아. 아빠는 이때 혜림이가 진짜 바이올린에
재능이 있는 줄 알고 이쪽으로 가야하나 고민도 했었어. 진짜 조금만 연습해도 아빠에겐 연주자의 소리로 들렸어. 엘가의 사랑의 인사나 캐논 변주곡 비발디 사계등 퍼스트로 활동할때는
정말 카리스마 짱^^ 아르떼 오케스트라 시절엔 그 힘들지만 멋진 협연을 했잖아.
초등학교때 영어 말하기 대회를 준비하면서 혜림이가 보여준 열정은 소~~오름^^
수상도 많이 했었고 속으로 얼마나 기쁘던지^^ 그리고 고대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팅 할 때
한 발로 조금씩 나아가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너웍까지 멋있게 소화하고 멋있었어. 아빠는
무서워서 서있지도 못 했을 거야. 스키는 또 얼마나 잘 타. 혜림이 말로는 죽을 뻔했던 아찔한 기억이 있었지만 그걸 또 그냥 무심히 극복하고 최상급을 또 올라가 멋있게 활강했잖아.
이것 말고도 많은 일들을 혜림이가 부딪히고 도전하며 해냈잖아. 너무 기특하고 안쓰러울
때도 많았어. 아빠가 이렇게 쭈~~~욱 봐온 혜림이는 도전하고 쓰러지기도 하지만 다시 극복하고 일어서는 멋진 아이야. 사람은 오랬동안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 재대로 보게 되는가봐.
시 하나 소개할게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020년4월2일 목요일 혜림이를 오랬동안 자세히 보아 기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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