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아~`지금은 저녁 10시야..
아까 저녁먹고 엄마랑 키보드 사러 다이소에 다녀왔어. 지금은 생각나는데로 편지를 써 내려가도 오타가 없이 잘되네. 엄마가 그러는데 너가 가장 듣고 싶은말은 이번 휴가때 잔류하지 말고 나오라는 거라네.. 아빠가 생각해도 맞는 말인거 같네

안심시스템에 들어가서 보니 너가 지금까지 시험을 본게 4번이더라 처음 모의고사를 볼 떄보다 계속해서 성적향상이 되고 있는 너를 보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고맙기도학고 그러네..

아빠가 너에게 해 줄수 있는것이 이 말밖에 생각이 안나네 현재까지 잘 한것처럼 남은 기간 흩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하는 우리 딸이 되어주었으면 해.

아참 지난주 주말에 수민이가 휴대폰을 잊어버렸어.. 사실 잊어 버렸다기보다 누가 훔쳐갔다는 표현이 맞는 거지만... 사건의 발단을 보면 수민이는 축구장 옆에 자전거와 휴대폰을 놓고 놀고 있었는데 20대로 보이는 성인남자가 주위를 맴 돌다고 갑자기 휴대폰을 가지고 도망을 갔다는구나.
수민이가 따라가서 휴대폰 훔쳐간거 아니냐고 따졌지만 물증이 없어서 보내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는데 사건 접수해서 월~화요일에 담당형사 배정해서 연락주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네...주변에 cctv가 있고 그 사람으로 보이는 차량번호까지 남겨 놓았는데..

아빠가 자주 연락해야하는데 우리 딸이 잘 알듯이 아빠가 조금 게으른 편이잖아.. 그래서 연락 못했다.. 생각하고 이번에 휴가 나오면 맛있는거 많이 먹자..

그리고 4월8일은 엄마아빠 20주년 결혼기념일이야 너랑 같이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해..
그떄는 아빠도 회사에 휴가내고 온전히 우리가족과 같이 할 수 있을것 같구나..

오늘은 이만 줄이고 ~~ 휴가 오기전까지 화이팅하자~~~~ 사랑해 수정아~~
2020년 4월 2일 늦은밤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