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보고싶은 내딸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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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0-04-03 00:00:00
수정아 ~
엄마가 너에게 매일매일 보고싶다고 이렇게 편지를 쓰면서도
학원에서 코로나 관련 휴가 문자를 받고는 어찌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지.....
미안하구나.
차량으로 데리러 가야만 휴가를 나올 수 있다... 라고 잘못 이해를 한것도 있었고
아직 애들이 학교도 안가고 코로나가 잦아들 기미가 안보이니
걱정이 더 많이 되서 그렇긴하지만
무조건 너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잔류하게 하는 건
네 마음을 먼저 생각했었으면 엄마가 선생님께 그렇게 문자를 보내는게 아니였었구나
뒤 늦게 생각이 들더라.
잠깐이라도 네 마음 번잡하게 엄마가 잘못 연락해서 정말 미안해 ^^ ㅜㅜ
이제 흥분은 좀 가라앉은거지??? ㅋㅋ
엄마는 경상권에 사는 그 친구 부모님께 연락해서 같이 데리러 가자고 할까??
월요일날 아빠 퇴근하고 오면 새벽에 데리러 갈까????
아님 아빠 출근하셔야하면 삼촌한테 연락해서 널 데리러 가야하나????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친구랑 조심해서 SRT 이용해서 잘 올 수 있을거라 생각해.
마스크 착용. 수시로 손 씻기.
그렇게 손으로 막 먹던 수민이도 요즘은 외출 후 손씻기 얼마나 잘하는지 ~
코로나가 여러가지 생활습관을 바꾸긴하더라. ㅎ
너무 미리 겁 먹을 필요도 없는데 엄마가 순간 소심해졌었던 거 같아.
그래도 SRT 탈때 좌석은 다른 사람과 좀 띄워서 앉기.
갑갑해도 절대 마스크 벗지 않기.
다른 사람들과 접촉 조심하기... 등은 신경써야 할 거 같아.
오늘 마스크 보낼게 ~
학원에서 출발할때 폰 받으면 카톡 연락이라도 줬으면 좋겠어.
엄마가 너 도착시간 맞춰서 울산역으로 데리러 나갈게 ~

어제는 잠깐 문자받고 혼동스럽고 ㅠㅠ 엄마도 너무 마음이 안 좋았었는데
히야 ~ 이제 진짜 몇일 안남았네.
휴가 나오기전까지 컨디션 유지 잘하고 잘 지내다가 우리 울산역에서 반갑게 만나자 ~
사랑해. 2020.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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