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에게

작성자
엄마
2020-04-04 00:00:00
경서야 문자 잘봤어. 경서야 엄마는 문자 보면 다 답변 안해도 니가 말한 거 안 잊어. 이불은 답변 안 해도 알아들었으려니 해. 혹시 아니라해도 가져갔다가 맘에 안들면 다시 가져와도 되니까. 혹시 이불 일로 무슨 문제가 있노?
월욜 저녁에 아빠랑 갈게. 8 시즈음에. 경서야 넘 조급해하지 말고 마음을 잘 다스리기를 바라. 앞으로 꾸준히 공부하려면 조급함이 없어져야 해. 수능날짜가 미루어진 게 너한테 잘된 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니가 재수를 더 일찍 시작하지 않은 거를 불안해했잖아. 미루어진 시간만큼 보충하면 되겠지. 엄마는 니가 조급해하거나 불안해 하면 자꾸 걱정이 돼. 운동도 하고 뚝 테라피로 생각이나 마음을 알아차려서 편해지기를 바라. 니가 생각이나 마음의 주인이 되면 좋겠어. 끌려다니지 말고. 니가 생각과 마음의 주인이야.
지금 아빠랑 엄마 이모네 가려구. 삼촌 퇴원했어. 아직 요양해야해. 나비는 잘 있어. 오늘 아빠가 놀아줄거야. 휴가 때까지 건강관리 잘하기 바라

사랑하는 엄마가 이쁘고이쁜내강아지 경서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