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지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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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00:00:00
보고싶은 지나야
주말 잘 보냈니? 일요일 종일 자습 하느라고 힘들었지?

토요일은 날씨가 화창하고 햇살이 멋지더니
어제는 비가 많이 오고 오늘은 좀 쌀쌀하구나

엄마 아빠는 주말 동안 외할머니댁에 다녀 왔어. 그쪽 동네도 이제는
코로나 환자 신규 발생이 거의 없어져서 다녀온후 격리 이런거는 이제
안 해도 된데.
외할머니는 건강하시고 외삼촌네 식구들도 다 잘 있고
귀염둥이 강아지 쎄리밍키도 잘 있어.
엄마 아빠가 2달 반 만에 방문했는데도 어떻게 기억을 하는지
얼마나 꼬리치며 반가와 하던지... (평소 낯선 사람 오면 바로 멍멍 짖는데)
쎄리는 잘 먹어서 살이 통통해져서 이제는 밍키 랑 덩치가 비슷해
둘이 사이도 좋아서 싸우지도 않고
쎄리가 플라스틱 입에 물고 삼키려 해서. 외삼촌이 입에 손가락 넣어 빼려 하니.
쎄리가 낑낑 거리는 것 보고 밍키가 외삼촌 한테 막 달려 들었데 괴롭히는 줄 알고 ㅋㅋ

저녁으로 맛있는 대게 회 실컷 먹고.
외할머니가 지나 잘 지내나 안부 물으시고 용돈 하라고 10만원 주셨어.
엄마가 지나 통장에 넣어줄께.

일요일 낮 기차로 서울로 돌아왔는데 기차 내리자 마자 비가 오네
집에 오니 비가 꽤 많이 내리는데도 우산 들고 아빠랑 한강 1시간 20분 걷고 왔어.
한강은 햇빛 비추는 날도 좋고 비내리는 날도 운치가 있고 참 멋져.
계절에 따라서도 경치가 달라지고... 한강 옆에 사는 것이 너무 좋아서
엄마는 우리 동네 떠나고 싶지가 않네.

지나는 주말 동안 복습 많이 했니? 수능 수학 특강 들으니 좀 어때?
엄마가 지난 번에도 말 했듯이 공부는 복습의 복습 이야. 무조건 반복해서
여러번 풀다 보면 어려운 문제도 머리에 쏙 들어갈거야.
잘 이해 안되는 것은 선생님께 여쭤 보고 자꾸 여러번 풀어 보도록...

오늘은 월요일 아침인데 한가하네.
코로나 바이러스로 아이들이 집에 있고 마스크를 끼고 있으니 감기도 잘 안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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