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림아 안녕?
오늘부터는 날씨가 좀 따뜻해질것 같아.학원 근처 산에도 꽃들이 많이 피었겠다.
엇그제 모의고사 보고 실수가 많았다는 편지를 봤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실망할 필요가 없어.
수능 까지는 앞으로도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고 이번 실수는 혜림이에게 좋은 예방 백신이 될거야.
아빠도 시험공부 했을때 모의고사만 보면 꼭 몇 개씩 실수를 해서 점수를 까먹는거야. 그래도 굴하지 않고 정신을 집중했더니 다음 시험에는 조금씩 실수의 갯수를 줄여나갔고 최종적인 수능에서는 생각했던 결과를 낼 수 있었던것 같아.
그런데 이건 꼭 알아야 하는게 내가 실수하는 문제들의 패턴이 있었던 걸 나중에 알게됐어.
혜림이도 실수한 문제들을 다시 한 번 잘 살펴보고 내가 왜 실수를 하게 됐는지 이유를 본인이 납득할 수 있게 찾으면 도움이 될거야.
너무 걱정하지 말고 공부는 계단형 상승을 하거든. 내가 공부한 양이 있는데 분명 성적이 오를 것 같은데 이상한 곳에서 실수를 해서 성적이 안 오르다가 어느정도 공부의 양이 쌓이면 갑자기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그 이후로는 예전과는 확실이 다른 레벨이 되어 있는걸 느끼게 될거야. 그 시기를 알 수 없으니까 답답하긴 하지.
모든 일이 그렇지만 공부(성적)는 특히 얼마나 쌓여 왔느냐가 중요한것 같아.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 지치지 말고 화이팅하자. 내가 해결하기 힘든 부분은 선생님들을 잘 이용하고^^
오늘도 주모 봤겟지. 고생했다. 너의 노력을 아빠도 잘 알고있고 하느님도 잘 알고있을거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2020년4월25일 토요일 혜림이에게 힘이 되고픈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