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아 ~

토요일 너에게서 반가운 소식이 왔는데 엄마가 읽기만 하고
지금까지 계속 너에게 연락을 못해서 마음이 많이 불편 했었어.
주말이 되면 아무래도 아빠랑 운동하느라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평소 생활 흐름이랑 다르게 되네 ^^
이번 토요일은 이현이네랑 집에서부터 태화강변.남산.울산대공원.선암호수공원까지
울산시내 중심에 있는 산 능선을 다 걸어서 집에 오니
17km 거의 3만보를 걸어 저녁 먹고는 바로 잠이 들었고
오늘은 코로나 사태이후 처음으로 수경이 이모네 연락이 와서
사람들이 많이 없는 정자 바닷가에 최근에 새로 생긴 카페가 있다고 해서
거기 갔다가 저녁까지 먹고 들어오니 주말이 다 가버렸네.

엄마가 주말을 바쁘게 보내느라
너에게 연락을 받고 바로 답장을 쓰고 싶었는데 이제야 연락을 하게 되어 미안해 ~

안 그래도 금요일날 오전에 제일중학교 도서관 가다보니 함월고.중앙고에서
애들이 노란봉투를 하나씩 들고 나와서 모의고사 시험날 애들이 시험지를
받아 가는구나 ~ 싶었었고 너도 시험 볼거란 편지 내용이 기억 나서
어땠을까 궁금했었는데 연락줘서 고마워 ~

수정아 ~ 엄마가 많이 많이 칭찬해.
너는 지금 너무 잘하고 있어. 충분히 괜찮고 ^^
네 편지를 읽으면서 네가 지금 얼마나 많이 애 쓰고 노력하고 있는지
그대로 느껴져서 엄마는 그져 고맙고 미안하고 감사하더라.
그러니 너무 지금의 점수에 연연해하지말고 네가 부족한 부분들 조금씩 지금처럼
채우다보면 좋은 결과는 당연하게 따라 올거야.
꼭 그럴거니깐 걱정말고 네가 계획한대로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대로 잘 해 주길 바래.

그리고 이번 휴가 토욜 아침에 나와.
안 그래도 금요일 저녁에 바쁘게 나오려면 그날 수업에도 지장이 있을거 같단 생각도
들었었는데 서두르지말고 토요일 아침에 학원에서 나오면서 SRT 미리 예약하고
도착 예정시간 알려주면 엄마가 울산역으로 나갈게.
핸드폰은 5월 2일 토요일 아침부터 사용 가능하도록 해 놓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