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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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7 00:00:00
채영 ㅎㅇ? 왜 편지가 안 오지? 이 안 되겠네 으이? 이 안 되겠어 사람이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어야지 이 이 안 되겠네 나도 온라인 수업하고 집안일 하고 언니야가 내준 숙제 하고 이러면 얼마나 바쁜데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지 않니 분발하렴 엄마나 아빠한테 편지 쓰고 아빠는 아직도 나한테 하루도 빠짐없이 언니야한테 편지 썼냐고 물어보신다.. 이게 약 2개월동안 지속 됐다고.. 언니야 저번 달에 휴가 나왔을 때도 언니야 옆방에서 자고 있는데 나한테 슬그머니 와서 언니야한테 편지 썼냐고 물어봤다니까 이정도면 정말 날 재미로 놀리는게 분명하다 아 이제 5일 밖에 안 남았다 엄마 집에 오면 내가 한 10번 정도 엄마한테 엄마 채영이 언제옴?? 채영이 언제옴?? 이렇게 물어봐서 어제 엄마가 극대노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번만 더 채영이 언제옴? 하면 죽는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또 아 채영이 언제옴? 이렇게 하니까 엄마한테 꼬집혔삼 ㅠㅠ 근데 재밌는걸 어떡함 ㅠㅠ 원래 엄마 놀리는게 제일 재밌는거 아니겠삼? 아니 목요일에 부처님 오신날에 쉬고 금요일도 쉬면 안 되냐구여 사직여고는 5월 1일 개교기념일이라서 목 금 둘다 쉰다대 아 진짜 대박 부럽다 사직여고 설립자 큰 그림이가 진짜 화남 우리 학교는 뭐하는거임 도대체 언니야도 걍 5월 1일 저녁에 와 토요일에 오면 나만 구포역에 마중 나갈 수 있는데 금요일에 오면 엄빠랑 나 다 같이 마중 나갈 수 있음 아 그리고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분 화해 하심 이게 다 이 집의 실세인 나 덕분 아니겠낭 ㅣ게 다 내가 눈치껏 쥐 죽은 듯이 조용히 살고 숨 소리 하나 안 내고 살아서 그런거 아니겠냐고 엄빠 들어오면 집에 공기가 냉랭 그 자체가 돼서 집에서 노래도 못 부르고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내가 그 동안 힘든거 얘기하려면 언니야 휴가 내내 잠도 못 자고 내 얘기 들어야함 아 그리고 오면 꼭 할 말이 있으니까 내가 까먹으면 나한테 야 니 내한테 할 말 있다매 하면서 알려줘야함 하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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