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에게

작성자
1
2020-05-10 00:00:00
경서야 택배는 아직 안 보냈어. 어제 이마트 가서 젤리 몇개 샀어. 육포랑 포카칩도 사구. 낼 우체국 가서 보낼게.
공부는 이찌하면 좋을까? 아빠랑 잘 상의할게. 거기서수업 중 얻어가는 거 없이 시간만 없다면 큰 문제지. 경서야만약 독학 재수를 하게 된다면 대안이 될까? 아빠랑 이리저리 알아볼게. 우선 거기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지. 경서야 이럴 때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자. 어찌하면 좋을지. 지금까지는 기숙학원으로 인도하셨으니까 토 다른 방도가 있는지 하나님께 구하자. 넘 걱정말고 자꾸 하나님께 물어보자.
경서야 삼촌 교회 나가. 아직회복중이기는 한데 많이 나아졌어. 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아직 연약하긴 해. 그래도 직장에 나가. 삼촌은 직장 가는 게 집에서 요양하는 거 보다 낫대. 그리고 좋은 소식이 있어. 삼촌 그 교회서 드럼 쳐. 잘됐지? 삼촌은 자기가 초보라서 나중에 하겠다고 했는데 그 교회 목사님이 삼촌 실력이면충분하다해서 시작했어. 넘 감하해. 경서야 삼촌은 이제 하나님이 인도하실 거야. 이렇게 하나님은 신실하셔. 책임져주시고. 그러니까 경서야 너 답답한 거 하나님께 자꾸 아뢰고 길을 가르쳐 달라고 간구해봐. 인도해주시고 책임져주실 거야.
택배가 늦어서 미안해. 다른 거 필요한 거 있거든 또 말해. 낼 우체국 가서 보낼게.
사랑하는 엄마가 내사랑 경서에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