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에게

작성자
아버지
2020-05-14 00:00:00
아들아
잘 지내고 있니?
어제 2만원을 보내달라고 하는 문자를 보고 학원 계좌로 2만원을 보냈다.
보내고 나니 "조상흠"이라고 보내야 하는 걸 "조우진"이라고 보냈구나.
잘 알아서 썼을 거라고 생각한다.

29일 신검은 오후 1시까지 가면 되니 29일 아침 10시에 데리러 가면 되지 않을까 한다.
전날 공부하고 29일 아침 10시에 픽업해서 바로 병무청에 가면 시간이 아주 넉넉할 거 같다.

5월 대성 모의고사를 보고나서 니가 기분이 좋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
고생은 많이 했는 데 고생한 만큼의 보람이 보이지 않아서 실망이 있을 수도 있겟구나
생각이 들기도 햇다.
공부가 어찌 내맘같이 한꺼번에 쑥쑥 올라 오겠니
그래도 니가 공부하는 노력이 성적에 담겨 있는 거 같아 보여 보람은 있다고 아버지는
생각한다.

장석주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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