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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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8 00:00:00
은우야 아카시향기 정말 좋다.
우리은우 잘 지내고 있지?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니 정말 축하할 일이다.
새끼고양이는 정말 귀엽지.
아빠도 은우가 태어났을 때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른단다.

엄마아빠가 은우에게 편지를 안쓰는 이유는 은우 공부에 방해될까봐서 그런거다
예쁜 딸이 기숙학원에 들어가 있으니 얼마나 보고싶겠냐?
하지만 은우 스스로가 공부를 하기위해서 들어갔으니
편지 한장 쓰는 것도 조심스럽다.

은우가 걸음마를 시작할 때도 넘어지면 옆에서 잡아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 하지만 걸음마는 스스로 터득해야 되는 것이기에 손을 안잡아줬지
편지도 그런거라 생각해라

아파트 뒷주차장에서 자전거 배울 때 생각나지?
은우 스스로 잘 배워서 탔잖아
인라인스케이트도 그렇고

집에 오면 보드탄다고 아빠 힘들게 하지말고 학원에 놓고와라 ㅎㅎ
다음주에 우리 은우를 보게 되니 그때까지 건강하게 지내다 만나자.

바깥세상은 은우가 걱정 안해도 될 정도 잘 돌아간다.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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