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보고싶은 내 딸에게 ~

작성자
정띠맘
2020-05-19 00:00:00
수정아 ~

잘 지내고 있지???
엄마는 바쁜 주말을 보냈어.
5월 첫주에 전주 할아버지댁에 갈때 이것저것 대접해드릴 음식들을 가득 싸들고 가서
여러가지 해 드렸더니 맛있게 드셔서 나름 뿌듯하고 좋았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부산 할아버지.할머니에게 엄마가 그렇게 해 드린적이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주말 장 봐서 부산에 다녀왔어.
가끔 엄마가 잘 만드는 스파게티 알지??
이번에는 꽈리고추도 넣어 만들었지. ㅎ
평소 할아버지.할머니는 드실 기회가 없으시니 만들어드려야겠다 싶어서
부산 가다가 이모한테 연락하고 삼촌한테 연락하고 ㅋㅋ
또 온 식구가 다 모여서 스파게티 파티를 하고 오니 다들 맛있게 먹어줘서
엄마 나름 뿌듯했어.
어떻게 보면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부담갖지 말고 한두가지라도 장 봐서
평소 안 드시던 걸로 해 드렸더니 그렇게 좋아하시는데
챙기지 못해서 미안하고 죄송하고 그렇더구나.
엄마가 결혼이란 걸 하고보니 이상하게 마음은 안 그런데 사는게 바빠서 그런건지.
너희들 챙기느라 그런지.... 뭣 때문인건지....
부산 할아버지.할머니를 잘 못 챙기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안해지는 순간들이 있더구나.

수정아 ~
혹시 너도 언젠가 결혼을 하고 엄마처럼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온다면 ~
전혀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엄마는 너를 다 이해하니깐 ^^
그럴 땐 그냥 엄마 아빠 생각 한번 하고 고맙고 감사하다 ~ 는
따뜻한 마음으로 안부 전화 한통 해주면 엄마 아빠는 그걸로 충분하단다.
그냥 문득 너에게 엄마가 생각났었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 아침 몇 글자 남겼어.

엄마도 가끔이라도 생각나는 가족들을 챙길 수 있음에 감사하려고 ~^^*

그러고보니 오늘 아침에 스카이에듀 출첵하다보니 벌써 80일이 훌쩍 지났더구나.
시간 금방 가는거 같어
환불신청을 따로 해야하는건지??? 자동으로 환불이 되는건지???
네 명의로 되어 있으니 낮에 엄마가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한번 물어볼게.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