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야~
주말 잘 보냈니?
날씨가 많이 더워져 공부 하느라 힘들지?

엄마 아빠는 주말 연휴 동안 강릉에 다녀 왔단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강릉은 바다 색깔이 약간 에메랄드 빛이라 참 아름답더라.
속초나 해운대 바다 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아. 외국 바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듯.
오랬만에 바다 바람 쐬고 파도 소리 들으니 힐링이 되는 듯하네
(올때는 차가 막혀 5시간이나 걸렸지만)
세인트 존스 호텔이라고 방이 1000개나 되는 초대형 호텔에서 묵었는데
거기는 강아지도 데려와도 된대 작지만 개 놀이터랑 전용 수영풀도 있어.
거기서 수영하는 강아지는 못 봤지만 (너무 깊어서. 퐁당 빠지면 못 올라올것
같기도 하고...)

지나 수능 치고 나면 엄마 아빠랑 같이 강릉 바다 구경 하러 가자.
엄마가 맛있는 회집 이랑 바다 보면서 커피 마시는 예쁜 카페랑 점 찍어 놨어
나중에 지나랑 같이 여행 가려고.

아빠랑 강릉 구경 하면서도 다음에 지나 데리고 같이 오면 이것도 하고 저기도
가보고 맛있는 음식점도 같이 가고 늘 지나 얘기 뿐이란다.
얼른 시간이 지나가서 12월 수능을 잘 치룬후에 지나랑 같이 여행 가면 넘 좋겠다.

힘든 시간이 지나가면 고생한 만큼 더 좋은 결과와 행복한 시간이 다가 온단다.
무더위에 고생 스럽더라도 조금만 참고 버티자.

그럼 엄마가 또 편지 할께~ 건강하게 잘 지내라~
이 세상에서 우리 지나를 제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