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은우

작성자
엄마
2020-06-12 00:00:00
월욜인가 했더니 벌써 금욜 밤이구나.
시간은 왜 이리 빠르고 마음은 급해지는구나.

밤부터는 비가 시작됐다.
장마가 벌써 오는 걸까?
이젠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로 바뀌어 장마의 의미가 없어졌다고는 하는데
지금쯤 오는 비는 장맛비라고 불러야하겠지.

은우 성질 급한 건 알아줘야겠다.
누구 닮아서 그렇게 성질이 급할까?
말 안해도 알지?

팬티 일단 한번 입어보고 말하지?
사이즈는 90인데 실제는 100이상 되는 것 같더라.
엄마가 입으려고 샀다가 너무 커서 못입고 마침 니가 필요하다기에
보낸 거니까 일단 입어봐. 그러고도 작으면 다른 거 보낼께.

스톱워치 밧데리는 급하니?
그럼 빤스랑 같이 보낼까?
더 필요한 거 생각해서 답장 바란다.

사랑해 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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