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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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20-06-14 00:00:00
어젯밤엔 하늘이 구멍난 듯 많은 비가 내렸다.
거긴 어떤지?
지금은 가랑가랑 비가 내리지만 어젯밤 내내 내린 비로 아빤
비상 근무한다고 새벽에 출근했고 우리집 천장은 새는구나.
이사온 첫해에도 비가 많이 내려 천장이 새서 아빠랑 창틀에 매달려
실리콘 작업하느라 애많이 썼었는데 또 한번 실리콘으로 구멍을 막아야
할 것 같구나.
울 딸 사는 곳은 이런 일이 없겠지?
눅눅하고 축축한 곰팡이 피는 일은?
물먹는 하마 보내줄까?
올여름도 폭염이 장난아닐 거라는데 큰일이구나.
해마다 더위는 심해지고 길어지고 거기다 집중호우는
쏟아지고 코로나까지 번성하고....
기숙사 밥이라도 잘먹고 건강하게 지내렴.
언니는 학원밥 맛없다고 맨날 투덜투덜. 너 학교 다닐때
급식 맛없다고 한 것처럼 태어나서 이런 밥 첨음 먹어본다며
내가 이런 밥까지 먹어가며 이 고생을 해야하냐고 불평이다.
그래도 어쩌겠냐? 지가 정신을 못차려서 지금에서야 고생하는 거지.
이번에도 정신 못차리면 더 오래 고생해야하고
6월엔 언제 나오지?
나오는 날 알려줘~
은우 사랑하고 보고싶고 뽀뽀해주고 싶다.
담에 나오면 뽀뽀를 백번쯤 해야겠따.
사랑해~~~
20년 6월 14일 엄마씀
거긴 어떤지?
지금은 가랑가랑 비가 내리지만 어젯밤 내내 내린 비로 아빤
비상 근무한다고 새벽에 출근했고 우리집 천장은 새는구나.
이사온 첫해에도 비가 많이 내려 천장이 새서 아빠랑 창틀에 매달려
실리콘 작업하느라 애많이 썼었는데 또 한번 실리콘으로 구멍을 막아야
할 것 같구나.
울 딸 사는 곳은 이런 일이 없겠지?
눅눅하고 축축한 곰팡이 피는 일은?
물먹는 하마 보내줄까?
올여름도 폭염이 장난아닐 거라는데 큰일이구나.
해마다 더위는 심해지고 길어지고 거기다 집중호우는
쏟아지고 코로나까지 번성하고....
기숙사 밥이라도 잘먹고 건강하게 지내렴.
언니는 학원밥 맛없다고 맨날 투덜투덜. 너 학교 다닐때
급식 맛없다고 한 것처럼 태어나서 이런 밥 첨음 먹어본다며
내가 이런 밥까지 먹어가며 이 고생을 해야하냐고 불평이다.
그래도 어쩌겠냐? 지가 정신을 못차려서 지금에서야 고생하는 거지.
이번에도 정신 못차리면 더 오래 고생해야하고
6월엔 언제 나오지?
나오는 날 알려줘~
은우 사랑하고 보고싶고 뽀뽀해주고 싶다.
담에 나오면 뽀뽀를 백번쯤 해야겠따.
사랑해~~~
20년 6월 14일 엄마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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