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보고싶은 내 딸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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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00:00:00
수정아 ~

너의 고민이 담긴 긴 편지 받고 엄마도 본의 아니게 살짝 걱정을 하고 있었는지
학교 도서관에서 만난 수민이가 물어보더라
"혹시 누나 편지 왔어요??? 왜 기분이 안 좋아요??"
네 편지가 오는 날은 엄마 표정이 다르다나 ~~~~ ^^
크게 내색 안하려고 했는데 수민이 눈에는 잘 보였나봐.
네가 학원에 들어간 날부터 네 소식에 엄마가 일희일비하니 ㅋㅋ
코로나19로 24시간 집 생활만 하던 수민이는 금방 엄마를 알아보는거 같어.

그래도 선생님이랑 대화가 잘 되어서 다행이야.
그리고 엄마 걱정할까봐 다시 편지도 보내줘서 너무 고맙구 반갑더라.
괜찮아졌다니 이제 걱정 안 할게.

엄마는 네 모든게 편안하면 좋겠지만
문제가 있을땐 그 일을 해결하고 네가 조금씩 겪으면서 성숙해져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너무 힘들어하지말고 담주 휴가 나와서 우리 긴 얘기를 해 보자.

서재방에서 앉아서 너에게 편지를 쓰는 지금
베란다 앞 소나무 꼭대기에 까치가 날아와 앉아서 계속 짖어대네.
한참을 쳐다봐도 날아가질 않고 저기에 앉아 있어. 신기하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너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을거 같은 느낌 ^^ ㅎ

참. 휴가때 맛있는 김치찌개 끓여줄게.

엄마 아빠가 항상 널 응원하고 있으니 잘 지내다 휴가 때 만나자.
사랑해 ~
202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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