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쁜이~ 잘 지내니?
무더운 날씨에 공부 하느라 고생이 많지?
우리 지나가 다녀간지 며칠 밖에 안됐는데 오늘따라
지나 얼굴이 더 보고 싶네

센트룸 아침 마다 챙겨 먹고 점심때 30분 운동 꼭 잊지 말고
에어컨을 종일 쐬면 머리도 아프고 수분도 모자랄수 있으니
물을 많이 마시고 휴식시간에는 잠깐씩이라도 신선한 바깥 공기를
틈틈히 쐬어야 한단다.

이 여름 무더위 지나고 날씨가 좀 선선해지면 그때 부터는 공부하기가
훨씬 수월해 진다고 하니 조금만 힘내자~

사람은 시련을 겪어 본 후에야 진정한 행복을 느낄수가 있다고 하지.
올 한해 고생하며 열심히 노력한것 들이 지나 인생의 큰 자산이 될거야.
기숙 재수 학원 안 다니고 그냥 대학 들어갔으면 이런 갑진 경험도
못 했을거고 집과 가족의 소중함도 못 느꼈을 거고...

우리집은 별 일 없고 온 식구들 다 건강하고 잘 지낸다.
언니는 이모랑 같이 일어 학원 열심히 다니고... 아침에는 안 깨워도
7시전에 잘 일어나고 회사도 다니면서 밤 늦게 공부하고 들어오니
힘들것 같은데 안 빠지고 열심히 하네.

엄마 아빠는 퇴근후 저녁마다 걷기 운동하고..
요즘 엄마는 "닥터 쉐퍼드" 라고 영국의 부검 전문의가 지은 책 읽는 중인데
너무 너무 재미있어. 우리 지나도 대학 들어가서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되면 참
좋을텐데... 게임이나 스마트폰 하는 것 보다 훨씬 재밌다는 걸..

무더운 날씨에 건강 지키도록 노력하고 잘 지내라~
엄마가 또 편지 할께. 늘 응원하고 사랑한다~
- 우리 지나를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