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야~ 주말 잘 보냈니?

작성자
엄마
2020-07-06 00:00:00
우리 예쁜이~
주말 잘 보냈니? 일요일은 혼자 자습해야 하니 하루 종일 공부 하느라 힘들었지?

엄마 아빠는 주말에 강릉에 다녀 왔어.
이번에는 KTX 타고 갔는데 전철 타고 청량리역에 가서 KTX 를 타니 강릉까지
1시간 25분 밖에 안 걸리네. 어찌나 편하고 좋던지.
앞으로는 일요일 아침에 당일치기로 출발해도 괜챦을것 같아.

강릉에는 바닷가를 따라 소나무숲이 쭉 연결되어 있는데 강문해변에서
안목해변 까지 이 길을 걸으면 50분 정도 걸려. 바다를 바라보면서 소나무
숲 그늘로 걷는 길이 얼마나 좋던지. 천천히 걸으면 왕복 2시간 동안 아빠랑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걷고 왔단다. 청솔모 아니? 다람쥐 비슷하게 생겼는데
어제 2번이나 봤단다. 소나무 위로 얼마나 날쎄게 올라가던지.
솔방울 같은것 먹고 사나봐.

안목해변에 가면 바다 방향으로 등대 까지 쭉 이어진 길이 있는데 바다 바람이
너무 시원하고 양옆에 낚시 하는 사람도 보이고 조그만 모터 보트를 바다에서
꺼내 자동차에 연결하는 것도 구경하고 넘 재밌었어.

에메랄드 빛 바다도 예쁘고 파도 소리 바다 냄새도 좋고.
인간이 바다를 이처럼 좋아 하는 이유가?
(아빠 말씀으로는) 엄마 뱃속에서 물(양수) 속에 있었기 때문 +
인간이 태초에 바다에서 부터 시작된 생명체 에서 origin 하기 때문이라는데..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
바다만 보면 healing 이 되는 걸 보면.

지나도 대학 들어가면 엄마 아빠랑 같이 강릉 놀러가서 예쁜 바다도 보고
바닷가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맛집도 같이 다니면 좋겠지?

하루 하루 지금처럼 꾸준히 공부 하다 보면 금방 찬 바람 불고
수능 날도 휘딱 다가올거야.

오늘도 열심히 활기찬 하루 보내길 바라며.
우리 지나 화이팅~

엄마가 또 편지 할께. 건강하게 잘 지내라~
" 이 세상에서 우리 지나를 제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