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깅민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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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9 00:00:00
민깅아~ 지난번 편지 다시 읽어보니깐 퐁퐁 보내달라고 했는데 깜빡했어~어떠하지??
과일만 잔뜩 보냈는데 안 상하고 잘갔는지 궁긍하네? 복숭아는 비싼것 샀는데도 맛이 별로야 다음에 집에오면 맛있는 복숭아 새로 사서 줄께~ 안중에 엄마개는 새끼 다음달이면 낳는것 같은데 언니랑 엄마는 몇주째 깡깡이 보러 못가고 있어~ 실장님이 민주언니한테 카톡왔는데 깡깡이 간식 줘도 사람이 와도 별로 안반가워한데 민주언니 기다리나봐~깡깡이 걱정되네
필요한것 있으면 편지 보내줘~ 바로 보내줄께~ 이번주 엄청 더운데 민깅이 공부하는라고 힘들겠네~
7월 언제 나오고 언제 데리러가면 되는지 편지보내줘~ 민깅이 화이팅
세상의 모든 식당의 젓가락은
한 식당에 모여서도
원래의 짝을 잃고 쓰여지는 법이어서
저 식탁에 뭉쳐 있다가
이 식탁에서 흩어지기도 한다
오랜 시간 지나 닳고 닳아
누구의 짝인지도 잃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다가도
무심코 누군가 통해서 두 개를 집어 드는 순간
서로 힘줄이 맞닿으면서 안다
아 우리가 그 반이로구나
이병률 바다는 잘 있습니다
과일만 잔뜩 보냈는데 안 상하고 잘갔는지 궁긍하네? 복숭아는 비싼것 샀는데도 맛이 별로야 다음에 집에오면 맛있는 복숭아 새로 사서 줄께~ 안중에 엄마개는 새끼 다음달이면 낳는것 같은데 언니랑 엄마는 몇주째 깡깡이 보러 못가고 있어~ 실장님이 민주언니한테 카톡왔는데 깡깡이 간식 줘도 사람이 와도 별로 안반가워한데 민주언니 기다리나봐~깡깡이 걱정되네
필요한것 있으면 편지 보내줘~ 바로 보내줄께~ 이번주 엄청 더운데 민깅이 공부하는라고 힘들겠네~
7월 언제 나오고 언제 데리러가면 되는지 편지보내줘~ 민깅이 화이팅
세상의 모든 식당의 젓가락은
한 식당에 모여서도
원래의 짝을 잃고 쓰여지는 법이어서
저 식탁에 뭉쳐 있다가
이 식탁에서 흩어지기도 한다
오랜 시간 지나 닳고 닳아
누구의 짝인지도 잃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다가도
무심코 누군가 통해서 두 개를 집어 드는 순간
서로 힘줄이 맞닿으면서 안다
아 우리가 그 반이로구나
이병률 바다는 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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