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은우 잘 지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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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5 00:00:00
7월 중순의 장마가 이제 지겨워지려고 한다.
올 여름엔 가뭄이 없는 게 다행인데 잦은 비 때문에 신발이 젖었싸서 문제다.
또 엄마가 삽목해 논 수국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그냥 썩어버린 것 같아서
내년에 수국 개체수를 늘려서 시골에 심어보려고 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봐
걱정이다.

너도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들이 계속돼 기숙사 방안이 눅눅하고 찜찜하겠지?
빨래는 잘 마르는지?
신발이며 청바지 같은 두꺼운 면 옷은 잘 마르지 않아서 불쾌한 내새가 나곤 한다.

이제 며칠 있으면 집에 오겠네?
이번에 오면 엄마 생일 미리 당겨서 일욜 밤에 밥먹으려고 해.
엄마 생각엔 에루화에서 냉면이랑 떡갈비 먹을까 하는데 어떠니?
아님 전복가에 가서 돌솥밥 먹을까?
생각해서 얘기해줘.

어제는 다리가 하도 아파서 은우가 사준 클럭으로 맛사지 했더니
잘 때 쥐도 안나고 좋더라.
울 딸 다시 한 번 고마워~
참고로 마 생일엔 선물 안해도 돼^^
잘 지내다 일욜에 집에 조심해서 오너라~

사랑해~~
20 7 15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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