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아~ 편지가 늦었어^^

작성자
조운영
2020-07-17 00:00:00
댕댕이~ 잘 지내고 있쪄? 엄마가 좀 바빠서 편지가 늦어졌네. 외삼촌 회사 인원 정리하구 나랑 둘이서 운영하고 있어. 그래서 엄마가 쬐끔 바빠..
그리고 조눌 할아버지 땅 팔까 하다 세금이 3억 이상 나와서 집을 지어 임대해주기로 결정했구
이런 과정을 엄마가 알아봐야하니 울 소댕이에게 소식을 늦게 전하게 되었네..
그리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에게 상속받지 못한 땅도 소송을 통해 받으려고 고모할머니랑 진행중이구..여기 일이 좀 많아졌지?
언니도 잘 있구 언니 이번주면 학기가 끝나. 졸업식은 8월에 있다고 하더라. 언니가 참석하려는지는 아직 미결정. 냥이들도 잘 있구 신기한게 짱아가 깜지에게는 짖지도 않고 건드리지 않아..그런데 다른 애들은 예외 ㅎㅎ깜지 애기들이 쑥쑥 잘 크더라. 한놈은 깜지처럼 까맣고 한녀석은 하얀색이랑 검정색 섞였는데 요녀석 암컷같아 왜냐면 눈이 넘 이쁘더라구 ㅎㅎ두 녀석이 젖을 잘 먹어그런가 깜지는 살 찔 시간이 없는 듯..여전히 말라있어 엄마처럼 ㅋㅋ 농담이구 엄마 살이 좀 올랐어~
오늘은 바람도 적당히 불고 하늘도 푸르네. 햇살은 조금 따갑지만 무덥지 않아 좋아.
세상은 박원순 이야기로 부동산 이야기로 시끌벅적..정치하는 놈들은 똑같구 여전히 우리사회는 젠더 감수성이 부족한 것 같구..요즘은 대한민국이 도대체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 눈과 귀를 막고 살고 싶은 심정.
시민들의 깨어 있는 의식이 요즘은 진영논리로 소모되는 것 같아 피곤하다. 피로사회...
7월은 휴가 잔류가 안된다고 하던데 아빠 집에서 4일동안 있을거야?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구 연락줘. 아직 무덥진 않지만 계절상 몸이 피곤할거야 건강 관리 잘 하구..
사랑해 소댕 잘 버텨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