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아 ~

이번주 울산은 장마 기간답게 하루에도 몇번씩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너랑 같이 갔었던 바닷가 이쁜 하늘같은 날씨가 간절히 그리워지는 우중충한 하루였어
그런데 엄마한테 오늘 좋은 소식 있어서 너한테 편지 했어.
너 가는 날 중구청에 원서 제출했었던
울산시 사회조사 조사원 모집 원서 냈던거 ....... ㅎㅎ
합격했어.
사실 엄마가 뭔가를 도전해서 실패란 걸 하고 보니
또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 하는 막연한 생각에 자신감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는데 그래도 엄마가 필요로 하는 곳이 있고 할 수 있어
합격 문자 받고 너무 기뻐서 너한테 편지해 ~
그리고 어제는 울산큰애기하우스 관광안내서 근무 서류 전형 통과해서
중구청 가서 면접 보고 왔구.
음..... ^^ 20대 상큼한 애들과 면접을 보면서
엄마는 첫 직장이였던 회사를 20여년 동안 다른 경험없이 성실히 근무 했었지만
젊었을때 그렇게 다양한 경험들은 못하고 바쁘게만 산거 같더라.
면접 보면서 많이 긴장되긴 했었지만
그래도 엄마가 용기를 내서 지원하고 20대랑 같이 서류전형 통과해서
면접을 보게 된것만으로도 결과에 상관없이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은 하면서
그 일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드네 ~

뭔가 도전해서 실패를 하는 건 힘든 일이 아니라
다시 또 뭔가를 도전하고 준비할 수 있는 많은 생각들과 경험들이 되어주는 거 같아.
의욕 뿜뿜 ㅋㅋ

참. 스카이에듀에서 8월 7일이전에 환급액 지급 결정되었다고 문자도 왔었어.

수정아 ~
혹시 이 시간. 지금 좀 지치더라고 엄마 편지보고 으#49968 으#49968 화이팅 하자 ^^
항상 엄마가 매일 매일 우리 수정이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 ^^
사랑해 ~~~~

2020. 7. 29. 주말 전화 통화까지 못기다리고 오랫만에 급하게 쓴 편지 ^^*